LA다저스 유틸리티 김혜성은 부상 복귀 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체력 부담은) 괜찮은 거 같다. (이)정후가 힘들지 나는 이번에 부상으로 빠지기도 해서 힘든 것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 7월 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2일 복귀했다.
복귀 후 7경기에 나섰지만, 13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볼넷 1개 얻는 사이 5개의 삼진을 당했다. 선발 출전 기회 자체도 많지 않았고, 이중 한 경기는 좌완과 매치업을 이유로 4회에 교체되기도 했다. 이날도 우완 저스틴 벌랜더 상대로 선발 제외됐다.
복귀 후 상태에 대해 “잘 모르겠다. 나는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지금 많이 나갔을 때 잘 못해서 못 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내가 잘해야 많이 나가는 것이다.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뒤에서 잘 준비하며 나갔을 때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기회를 꾸준히 얻지 못하는 선수가 ‘나갔을 때 잘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김혜성도 “맨날 뛸 때보다는 (컨디션이나 기량 유지가) 어렵긴 하다”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어렵다는 것은 솔직히 핑계다. 어떤 상황이든 잘할 수 있어야 한다. 매일 못 나가면 못 나가는 대로 그 상황에 맞춰 해낼 수 있게 준비해야한다”며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직 완전히 매직 넘버를 지운 것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당장의 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내다보고 경기하는 팀이다. 지금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기 위한 경쟁이 진행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스피드까지 갖춘 김혜성은 다른 비슷한 위치에 있는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로스터는 자리가 많지 않다. 그 안에 들어가 꼭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잘 하려고 하고 있고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깨 부상으로 한 달의 공백을 경험한 그는 “굉장히 답답하고 속상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빨리 돌아와서 경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도 지금은 경기를 매일 나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통증도 많이 없어졌다. 야구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부터 중요한 3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차지한다면 두 팀이 붙게될 수도 있다.
김혜성은 미소와 함께 “자이언츠가 요즘 너무 잘하더라. 경기를 봤는데 (이)정후도 잘하고 팀이 분위기가 너무 많이 올라온 거 같다. 이번에 우리가 다 이겨서 (포스트시즌에) 못 가게 할 것”이라고 말한 뒤 훈련을 위해 필드로 달려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