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역사적인 ‘ACLE 첫 승’, 간절함이 만든 역전 결승포…구본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MK현장]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던 구본철이 강원FC의 새 역사에 큰 역할을 맡았다. 역전 결승포로 팀의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강원은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ACLE 일정을 앞두고 ‘선수단 이원화 운영’을 예고했다. 그동안 적은 출전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고, 리그에서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구본철. 사진=김영훈 기자

강원은 상하이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강한 압박과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상하이의 외국인 공격수 카를로스 테세이라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렸다. 후반전 강원은 침착함을 유지했고,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상하이를 두드린 끝에 후반 9분 홍철의 동점골과 후반 17분 구본철의 역전골로 ACLE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K리그1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강원은 2008년 창단 후 17년 만에 첫 ACL 무대를 밟았다. 많은 준비 끝에 첫 경기부터 ACL 첫 승을 신고하며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릴 수 있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강원의 ACLE 첫 승을 안긴 구본철은 경기 MVP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경기 후 구본철은 “저에게도, 팀에게도 첫 ACLE 무대였다. 승리해서 너무나도 기쁘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기다리던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 나섰는데, 간절함으로 뛰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가 빡빡한 9월 일정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구본철은 올해 성남FC를 떠나 강원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경호 감독은 성남 코치 시절 구본철의 잠재력을 알아봤다. 강원 이적 당시 정경호 감독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다재다능하고 잠재력이 높은 선수”라며 “강원 공격에 많은 옵션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구본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구본철은 정경호 감독에 대해 “2021년도에 감독님이 코치 시절 많이 배웠다. 제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 제가 힘들 때 감독님이 먼저 손을 내밀어줬다. 그래서 강원에 올 수 있었다. 저를 품어준 사람이다. 계속해서 기회를 잡기 위해 묵묵하게 훈련에 임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춘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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