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은 청두 룽청(중국)의 역사다.
청두의 역사는 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과 후로 나뉘는 까닭이다.
서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청두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청두는 중국 프로축구 2부 리그 소속이었다. 청두는 2021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중국 슈퍼리그(1부) 승격에 성공했다.
청두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청두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2024시즌엔 슈퍼리그 3위를 차지했다. 청두가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 시즌엔 리그 우승까지 노린다. 청두는 올 시즌 슈퍼리그 24경기에서 16승 5무 3패(승점 53점)를 기록 중이다. 청두는 슈퍼리그 16개 구단 가운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17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선 울산 HD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ACLE 데뷔전을 치른다.
서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며 “이렇게 좋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이어 “우리가 ACLE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에 나선다는 건 아주 기쁜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온 힘을 다한다면, 어떤 팀을 만나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거다. 우리가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란 걸 보여주겠다. 울산은 강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하지만, 우린 울산을 잘 안다. 우린 올 시즌 슈퍼리그 1위에 올라 있는 팀이기도 하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