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율(24·울산 HD)이 2경기 연속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울산은 9월 1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청두 룽청(중국)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허율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추가 시간 승기를 가져왔다. 허율이 엄원상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허율의 2경기 연속골이었다.
허율은 9월 A매치 휴식기 후 첫 경기였던 13일 포항 스틸러스전(1-1)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이날 허율의 동점골에 힘입은 울산은 리그 3연패에서 탈출했다.
허율은 올 시즌 ACLE 첫판에선 짜릿한 역전승에 앞장섰다.
울산이 승전고를 울린 건 신태용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8월 9일 제주 SK전 이후 처음이기도 했다. 무려 5경기 만에 승리였다.
허율은 청두전을 마친 뒤 “13일 포항과의 맞대결 이후 주중 경기였다”며 “감독님을 필두로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맞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는 오늘까지만 즐기겠다. 주말(21일) FC 안양전 준비에 매진하겠다. 안양전에서도 꼭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율은 덧붙여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커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놓는 게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님도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라. 앞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줘야 한다’고 했다. 적극적으로 임한 게 역전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