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까지 한 개만 남겨놓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그는 대기록 앞에서도 쿨한 모습이었다.
아다메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30홈런 기록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아다메스는 이날 1회 홈런을 때리며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앞으로 한 개만 더 추가하면 2004년 배리 본즈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을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타자가 된다. 극한의 투수 친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특별한 도움’없이 30홈런을 기록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을 터.
아다메스는 “모두가 이 얘기를 하고 있다”며 30홈런에 대한 여론을 의식하고 있음을 밝히면서도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해 (30홈런을) 못 친다면, 내년에 하면 된다. 라피(라파엘 데버스의 애칭)는 확실하게 (30홈런을) 넘길 것이다. 채피(맷 채프먼의 애칭)도 건강을 유지하면 가능할 것이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이기는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이날 아다메스는 선수단과 팬들이 선정하는 일종의 팀 시즌 MVP인 윌리 맥 어워드를 수상했다. 경기전 간단한 시상식 행사를 가진 그는 1회말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때리며 수상을 자축했다.
드라마틱한 홈런을 완성한 그는 “마치 일어날 일처럼 느껴졌다. 타석에 홈런을 치려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났고, 나는 즐길 것”이라며 그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는 극적이었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실망스러운 2025년이었다.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의 첫 해 그는 기복을 경험했고 팀도 기복 끝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그는 “여전히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올해를 시작하며 내 최고의 시즌이 될 거라 생각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다. 보다 더 꾸준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내년에는 첫날의 에너지를 마지막 경기까지 유지하고 싶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우리팀에는 많은 재능이 있지만, 나부터 시작해 모두가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 전체로도 특정 부분에서는 나아질 필요가 있다. 버스터(버스터 포지 사장)를 믿는다. 그는 다음 해 경쟁하기 위한 최선의 팀을 만들 것이다. 다음 시즌 더 좋은 팀을 위해 뭐든지 할 것”이라며 팀 전체가 더 나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팬 여러분에게 실망스러운 시즌이었을 것이다. 팬분들은 이기는 것을 기대했을 것이고, 그러실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때도 늘 경기장에 와주시는 모습은 정말 존경스러웠다”며 시즌 내내 함께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