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의 거취 문제에 관해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대신 사령탑 JJ 레딕 감독과의 동행은 분명히 했다.
미국 ‘ESPN’은 9월 27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레딕 감독과 계약 연장을 체결했다. 반면, 르브론과의 동행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르브론은 내달 개막하는 2025-26시즌 미국 프로농구 NBA를 앞두고 구단과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 르브론은 올여름 5,260만 달러(한화 약 741억 원) 옵션을 행사했지만, 그 이후 거취는 미정이다. 르브론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로브 펠린카 단장 겸 사장은 시즌 개막 미디어 데이 기자회견에서 “르브론이 가족과 상의해 커리어를 얼마나 이어갈지 스스로 결정하도록 존중해야 한다. 그럴 권리를 충분히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르브론과 함께하고 싶다. 그의 커리어가 레이커스에서 끝난다면 긍정적인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브론은 개인 통산 23번째 정규시즌을 앞두고 있다. 르브론은 NBA 역사상 가장 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펠린카는 “우리는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레이커스는 레딕 감독과의 동행은 확실하게 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레이커스 지휘봉을 잡아 첫 시즌부터 50승, 서부 콘퍼런스 3번 시드를 확보했다. 레딕 감독은 NBA 15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지만, 지도자 경험은 전무했었다.
레이커스는 장기 계획의 핵심으로 레딕 감독을 선택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펠린카는 “레딕 감독은 우리 팀의 리더이자 구단이 추구하는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며 “선수들이 신뢰할 수 있는 특별한 목소리를 가진 감독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레딕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레딕 감독은 “첫 시즌을 마친 신임 감독이 곧바로 연장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하다”며 “르브론과 돈치치가 여름 내내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주전 라인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레딕 감독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8경기만 같은 선발진을 썼다. 시즌 내내 24개의 조합을 돌려봤다”며 “선발 명단에 연연하지 않겠다. 지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르브론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레이커스는 레딕 감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가 두 슈퍼스타를 축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