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의 형식을 바꾸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박수홍은 결혼기념일을 기념하는 대신, 14개월 된 딸과 함께 ‘기부’라는 선택을 택했다. 사진 속 부녀의 표정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었다.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방식으로 의미를 더했다. 박수홍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이브이브인 12월 23일은 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이라며 “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기부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박수홍은 14개월 된 딸 재이를 품에 안고 서 있다. 아빠의 팔에 자연스럽게 안긴 재이는 카메라를 또렷하게 바라보고 있었고, 박수홍은 딸의 얼굴을 조용히 살피는 표정이었다. 과한 웃음도, 연출된 제스처도 없었다. 대신 아이를 향한 시선과 안정된 자세에서 ‘지켜보는 아버지’의 감정이 먼저 읽혔다.
재이의 표정 역시 인상적이었다. 낯선 상황에서도 크게 긴장한 기색 없이, 아빠 품 안에서 편안하게 주변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는,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장면에 가까웠다. 기부라는 선택이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연장처럼 느껴진 이유다.
박수홍은 “제가 꾸준히 기부해왔던 아이들이 있는 곳에 함께 가는 건 어떠세요?”라며 팬들에게도 참여를 제안했다. 이번 기부는 엔젤앤비와 카카오가 함께하며, 카카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 사이에서는 “광고보다 가치 있는 선택”, “아이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돈을 쓰는 방식이 아니라, 기념일을 사용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다.
한편 박수홍은 23세 연하 김다예와 2021년 혼인신고 후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 10월 딸 재이를 품에 안았다. 부부는 방송과 SNS를 통해 과하지 않은 가족의 일상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축하를 나누는 방법은 다양하다. 박수홍은 케이크 대신 기부를 택했고, 그 선택의 한가운데에는 14개월 된 딸이 함께 있었다. 오늘(23일) 오전 진행되는 기부 방송은, 결혼기념일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자 그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