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율이면 빠져들 수밖에 없지” 추영우, 186cm가 만든 설득력 ‘눈이 먼저 멈췄다’

비율이 먼저 들어왔고, 설명은 나중이었다. 화면에 잡힌 순간 굳이 서사를 붙이지 않아도 됐다. 추영우의 등과 어깨, 길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신인 배우’라는 수식보다 먼저 시선을 붙잡았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건 연기가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몸의 설득력이었다.

22일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시사 현장. 포토월에 선 추영우는 과장 없는 스타일로 등장했다. 헤어는 이마를 자연스럽게 드러낸 단정한 가르마 스타일. 볼륨을 과하게 살리지 않고, 얼굴 윤곽이 그대로 읽히는 방향을 택했다. 덕분에 시선은 머리에서 어깨, 다시 상체로 자연스럽게 흘렀다.

메이크업 역시 최소한에 가까웠다. 피부 톤은 밝지만 번들거리지 않았고, 윤곽을 강조하기보다는 본래의 골격을 살리는 쪽에 가까웠다. 눈매는 또렷했지만 인위적인 강조는 없었다. ‘청춘 멜로’라는 장르에 맞게, 꾸민 느낌보다 담백한 인상이 먼저 남았다.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시사 현장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의상은 심플했다. 몸에 밀착되지 않는 재킷과 깔끔한 이너, 스트레이트로 떨어지는 팬츠. 장식적인 요소는 거의 없었지만, 186cm의 키와 곧은 체형이 옷의 구조를 스스로 완성했다. 재킷의 어깨선은 과하지 않았고, 소매와 바지 기장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옷이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하나였다. 비율이 이미 충분히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 띈 건 상체와 하체의 균형이었다. 어깨와 가슴은 단단하지만 과하지 않았고, 허리 아래로는 길게 뻗은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정면에서는 안정감이, 측면에서는 길이가 강조됐다. 포즈를 크게 취하지 않아도 화면이 허전해 보이지 않았던 이유다.

이날 추영우는 인터뷰에서 “스크린 데뷔가 설렌다”고 말했지만, 사진 속 모습은 이미 ‘화면에 익숙한 얼굴’에 가까웠다. 멜로 장르에서 중요한 건 감정이지만, 그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 역시 중요하다. 추영우의 경우, 그 그릇이 이미 단단하게 준비돼 있다는 인상이 먼저 남았다.

연기로 설득하기 전에, 비율로 한 번. 그리고 그 다음에야 표정과 분위기가 따라왔다. 그래서 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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