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격투기(MMA) 단체 제우스FC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기존 MMA 중심의 대회 운영에서 한 발 더 나가, 브라질리언주짓수(BJJ) 프로대회를 공식적으로 론칭하며 격투 스포츠 영역 확장을 선언했다.
제우스FC는 그동안 신인 및 유망 MMA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의 장을 제공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정기적인 대회 개최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제우스FC는 이번 BJJ 프로리그 출범을 통해 종합격투기뿐 아니라 그래플링 종목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질리언주짓수는 관절기와 초크를 중심으로 한 그래플링 무술로, 힘보다 기술과 포지션 이해도가 중요한 종목이다. 특히 MMA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에서도 수련 인구와 대회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프로 무대는 여전히 제한적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우스FC의 BJJ 프로대회 런칭은 주짓수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우스FC 전용재 명예회장은 “MMA와 주짓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그래플링 실력은 현대 격투기에서 핵심 요소다. 주짓수 선수들이 정식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더 넓은 커리어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우스FC BJJ 프로대회는 일반 아마추어 대회와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목표로 한다. 체급 구분, 경기 시간, 룰 세팅 등에서 선수 안전과 경기 완성도를 모두 고려했으며, 관중과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경기 흐름을 만드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주짓수 경기를 보다 대중적인 스포츠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제우스FC는 MMA 대회와 BJJ 대회를 병행 운영함으로써 선수 간 교류와 성장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주짓수 프로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향후 MMA로 진출하거나, MMA 선수들이 그래플링 역량 강화를 위해 BJJ 대회에 도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
국내 격투기 관계자들 역시 이번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MMA 중심이던 국내 격투 스포츠 시장에서 주짓수 프로리그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그래플링 종목 전반의 위상이 한 단계 끌어올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우스FC의 BJJ 프로대회 론칭은 단순한 종목 확장을 넘어, 국내 격투 스포츠 생태계를 넓히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MMA와 주짓수를 아우르는 복합 격투 플랫폼으로서 제우스FC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지, 그리고 이 새로운 무대가 국내 주짓수 선수들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