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처음 맞은 크리스마스, 효민의 식탁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끌었다. 금융맨 남편과의 화려한 성탄절 대신, 세 봉지의 라면이 놓인 소박한 한 끼였다. 하지만 그 장면은 외로움보다 ‘효민다운 선택’에 가까웠다.
티아라 효민이 25일 자신의 SNS에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일상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라면과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진 식탁이 담겼다. 눈길을 끈 건 라면의 양이었다. 한 그릇에 그친 식사가 아니라, 무려 세 봉지가 준비된 모습이었다.
반찬 구성도 단출하지만 허투루 보이진 않았다. 김치와 장아찌, 마늘 반찬이 곁들여졌고, 라면 위에는 달걀까지 올려져 있었다. ‘대충 때운 한 끼’라기보다는, 스스로를 위해 차린 식사에 가까운 풍경이었다. 효민은 해당 사진에 별다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았지만, 오히려 그 담담함이 상황을 더 또렷하게 만들었다.
특히 효민은 최근 금융계에 종사하는 남편과 결혼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바 있다. 남편은 서울대 출신 글로벌 사모펀드 전무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다. 그런 배경 탓에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라는 시점과 ‘라면 혼밥’의 조합은 자연스럽게 반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사진 전체를 놓고 보면, 이 장면은 쓸쓸함보다는 효민 특유의 솔직한 일상 기록에 가깝다. 외출 후 들고 있는 붉은 가방과 코트, 편안한 차림의 셀카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연스러운 동선을 떠올리게 한다. 특별한 연출 없이도 “오늘은 이렇게 보냈다”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한편 효민은 결혼 전 남편에 대해 “훈남까진 아니지만 제 눈엔 멋진 사람”이라며 솔직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화려함을 과시하지 않아도, 선택과 태도에서 묻어나는 안정감이 오히려 더 강하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결혼 후 첫 성탄절, 효민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을 남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