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문영미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코미디 대모’로 불렸던 문영미가 출연해 가족사부터 결혼, 이혼, 그리고 가장 후회되는 선택까지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날 문영미는 현재의 삶에 대해 “혼자 산 지 13년 정도 됐다. 어머니 돌아가신 뒤 혼자 지내고 있다”며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한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무릎 통증에도 매일 산길을 오르며 직접 캔 산양삼을 친언니에게 건네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영미는 1972년, 19세의 나이에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하루에 행사를 10곳 넘게 다닐 정도로 바빴다. 돈을 정말 많이 벌었다”며 “사람들이 건물이 내 거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그 돈이 다 내 것이 아니었다”며 씁쓸한 속내를 내비쳤다.
어린 시절 가정사도 털어놨다. 문영미는 “아버지와의 좋은 기억이 없다. 술을 드시면 가족을 괴롭혔다”며 “아버지를 피해 헛간에 숨어 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언니 역시 “어머니를 덜 고생시키기 위해 일찍부터 돈을 벌었다”며 가장 역할을 했던 과거를 전했다.
문영미는 두 차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결혼에 대해 “아무것도 없는 건 괜찮았다. 내가 벌고 있었으니까 카페도 차려주고, 스튜디오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다 해주니까 바람을 피우더라. 내가 사준 차 타고, 내가 가르쳐준 골프로 외도를 했다”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13년간 이어진 결혼은 결국 파경을 맞았다.
이후 재혼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문영미는 “두 번째 남편은 더 심했다. 여자 꼬시는 데 선수였다”며 “6개월도 안 살고 끝났다. 지금은 남자를 보면 트라우마 때문에 넌더리가 난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후회되는 선택으로 ‘낙태’를 꼽았다. 문영미는 “아이를 너무 좋아했지만, 아이를 가지면 일을 못 하게 되고 그럼 굶어 죽을 것 같았다”며 “그래서 아이를 지웠다. 너무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수십억 원대의 사기 피해와 조카의 백혈병 투병과 사망까지 겪으며 삶의 굴곡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문영미는 “누군가 잘해주면 간, 쓸개 다 내주는 성격이었다”며 “그 선택들이 결국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졌던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