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떡할 건데” 울분 통했다…허경환, ‘희망고문’ 끝에 터진 ‘대세’ 잭팟

고정인 듯 고정 아닌 ‘희망고문’이 그를 다시 뛰게 만들었다. 개그맨 허경환이 ‘놀면 뭐하니?’ 제작진을 향해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지질한 불안감’이야말로 허경환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가장 큰 원동력이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허경환은 그동안 쌓아둔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유재석의 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한 ‘비공식 멤버’의 설움이 터져 나온 것.

이날 허경환은 “시상식은 안 갔는데 회식만 가기가 좀 그렇더라”며 운을 뗐다. 하하가 “너 ‘유퀴즈’ 라인으로 넘어간 거 아니냐”며 정곡을 찌르자, 그는 “아니다. ‘유퀴즈’ 방송 후 기사가 급격히 줄더라”며 씁쓸해했다.

개그맨 허경환이 ‘놀면 뭐하니?’ 제작진을 향해 울분을 토했다.사진=천정환 기자
허경환.사진=MBC ‘놀뭐’ 캡처

특히 압권은 “자기 방송을 서서 봤다”는 유재석의 폭로였다. 허경환은 “야구 감독처럼 불안해서 서서 봤다. 대국민 심사 과정 아니냐”고 인정했다. 이어 제작진을 향해 “나 어떡할 거냐. 2025년까지 참았다. 같이 좀 놉시다”라고 버럭 소리를 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투정이 아니다. 방송국이라는 거대 조직 앞에서 “내 자리는 어디냐”고 묻는 허경환의 모습은 짠내를 유발하면서도 묘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과거 허경환은 ‘잘생긴 개그맨’ 혹은 유행어 제조기였다. 그러나 최근 그가 맞이한 제2의 전성기는 결이 다르다. 그는 예능 판에서 ‘을(乙)’을 자처한다. 고정 자리를 꿰차기 위해 유재석에게 매달리고, 제작진의 눈치를 보며, 끊임없이 자신의 효용 가치를 증명하려 애쓴다.

대세가 된 이유는 명확하다. 관찰 예능의 홍수 속에서 여유로운 스타들의 모습과 달리, 허경환은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날 것’의 재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운 오리 새끼처럼 겉돌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질척임’이 시청자들의 보호본능과 웃음 버튼을 동시에 자극했다.

허경환의 외침대로 이제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답할 차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정식 멤버로 확정 짓는 순간, 지금의 ‘간절한 캐릭터’는 힘을 잃을지도 모른다.

‘놀면 뭐하니?’와 ‘유퀴즈’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불안해서 TV조차 서서 보는 남자. 이 웃픈 ‘인턴 서사’가 지속되는 한 허경환의 전성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조세호, 조폭과 유착…수억대 협찬 접대 받아”
황정음 횡령 1심 유죄 가족법인 여전히 미등록
베리굿 조현 완벽한 레깅스 자태…예술적인 몸매
효민, 밀착 의상 입어 돋보이는 글래머 핫바디
52억 FA 계약 투수 장현식 LG에서 반등할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