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x3가 항상 언급하는 경험 부족, 그 경험을 쌓을 최고의 기회를 놓쳤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의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6 KXO 3x3 홍천 SUPER STOP. 이 대회에 대한민국 3x3 대표팀은 없었다.
KXO는 대회 전, 대한민국농구협회에 3x3 대표팀의 출전을 제안했다. FIBA 3x3 아시아컵 2026,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엄청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입장은 3x3 대표팀의 공식 소집일이 오는 27일이기에 불가능하다는 것. 더불어 이주영, 김승우, 구민교, 이동근 등 3x3 대표 선수들의 경우 상주 스토브리그 일정으로 인해 당장 차출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배길태 3x3 대표팀 감독은 “3x3 경험이 부족한 우리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온 건 사실이다. 다만 상주 스토브리그 일정도 있고 공식 소집일이 27일인 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현실적인 제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3x3 대표팀이 큰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쳤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다가올 3x3 아시아컵에 출전 가능한 각국 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가, 미리 그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아시아 최고 레벨의 3x3 선수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더칭의 궈한위, 장디안량은 지난해 중국의 3x3 아시아컵 준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들이다. 사가미하라의 이고 켄야, 우츠노미야의 나카니시 유키, 슐레이만 쿨리발리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 심지어 멜버른에는 3x3 아시아컵 MVP 딜런 스티스도 있다. 이외에도 세계 최고 레벨의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다수 참가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 모두 아시아 레벨에서는 최상위권 수준의 기량을 자랑한다.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그들과의 경쟁 기회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3x3 대표팀은 이 모든 걸 놓쳤다.
물론 3x3 대표팀도 3x3 아시아컵과 아시안게임 대비 어느 정도의 플랜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컵을 경험한 후 FIBA 3x3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후 대한민국농구협회 3x3 프로리그에 약 6회 출전 후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부족하다. 너무 부족하다. 국내에서 ‘국내선수’끼리의 경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세계 레벨의 3x3가 무엇을 원하고 요구하는지 확인하고 경험할 수 없다. 제대로 경험하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채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무리다. 결국 결과를 내야 하는 곳에서 경험을 얻는 최악의 구조다.
3x3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경험이다. 세계적인 3x3 선수들의 공통된 입장. KXO는 국내 유일 국제대회를 꾸준히 열고 진행하는 단체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의 레벨은 세계적이며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3x3 대표팀 입장에서 부족한 경험을 채우려면 기회가 있을 때 잡았어야 했다. 그걸 놓치고 만 것이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