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지각·5분 낭독·질의응답 노쇼...민희진의 남다른 보법 (종합) [MK★현장]

몹시도 남다른 보법이다. 10분 지각에 5분 입장 발표라는 유례 없는 ‘불통 기자회견’을 탄생시킨 민희진 대표는 여전히 상대에 대한 예의도, 사과도 없었다. 질의응답도 하지 않고,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빛보다 빨리 사라진 민희진 대표는 지난 기자회견과는 또 다른 결의 충격만을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다.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1심 소송 결과 및 오케이 레코즈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 당초 공지보다 10분 정도 늦게 모습을 드러낸 민희진 대표는 지각에 대해 “옆 건물로 잘못 들어갔다”고 짧게 해명한 후 준비해온 입장문은 낭독했다.

앞서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 민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게 255억원을 지급하고, 함께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던 민 전 대표의 측근 신모 어도어 전 부대표와 김모 전 이사에게 각각 17억, 14억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1심 소송 결과 및 오케이 레코즈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발표했다. / 사진=천정환 기자

“개저씨” “맞다이로 들어와”라는 발언을 탄행 시켰던 민희진 대표는 이날만큼은 평소에 선보였던 ‘프리스타일’이 아닌 준비해 온 것을 꺼내 들었다. “2024년 가처분 승소와 2025년 경찰 불송치, 그리고 2026년의 이번 1심 판결 승소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긴 터널이었다”고 지난 시간에 대해 언급한 민희진 대표는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제가 승소의 대가로 얻게 될 256억 원을 다른 가치와 바꾸기로 결정했음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라고 선언했다.

256억 원을 포기하는 이유에 대해 ‘뉴진스’를 언급한 민희진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한다. 이 제안에는 저 개인뿐만 아니라,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전 어도어 직원들은 물론, 이 싸움에 휘말려 상처받은 팬덤을 향한 모든 고소와 고발 종료까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소송 분쟁이 종료돼야 아티스트들은 물론, 그 가족, 팬덤에 이르기까지 더 이상의 무분별한 잡음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민희진 대표는 “행복하게 무대에 있어야 할 다섯 멤버가 누군가는 무대 위에, 누군가는 법정 위에 서야 하는 현실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 무대 위에 있는 멤버들도 괴로울 것이고, 이를 지켜보는 팬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이 상황을 행복하게 바라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보다 중요한 가치’에 대해 언급한 민희진 대표는 “저와 하이브가 있어야 할 곳은 법정이 아닌 창작의 무대”라며 “‘전 어도어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오케이 레코즈 대표’로서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 앞으로 저는 K-팝 산업을 대표할 새로운 아티스트 육성과 새로운 방향성의 비즈니스에 제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이 할 말만 하고 곧바로 사라진 민희진 대표로 인해 당황한 이들은 현장에 자리한 취재진들이었다. 민희진 대표가 직접 나선 만큼, 수십 명의 취재진들이 현장을 찾았지만, 별도의 질의응답도 하지 않은채 사라진 것이다. 실질적인 기자회견 시간 역시 약 5분 남짓했다. ‘기자회견’이라고 했지만, 일방적인 낭독에 더 가까웠기에 개최이유와 목적에 대해 석연치 않은 의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보도자료나 라이브 영상으로 대체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으며, 정말 하이브와 무승부 혹은 화해를 하고자 했으면, 따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하루 전 급하게 공지를 내고 굳이 취재진을 대동해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까지. “더 이상의 소모적인 기자회견 없이, 가장 잘하는 크리에이티브에 전념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보여준 행태는 여론전에 가까워 보였다.

무엇보다 1심 판결 이후 즉각 하이브의 계좌 압류 등 강제집행 절차에 착수했던 민희진 대표였다. 24일 법원이 하이브의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이후 ‘256억 포기’ 카드를 내민 민희진 대표의 변수에,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이브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만큼, 최종 확정 판결 전까지는 대급 지급 의무가 유예된 상태다.

[숭인동(서울)=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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