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다섯 번째 경기 만에 타석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그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기 스윙을 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타석에 임한다 생각하고 한 번 해보자 했다”며 이날 타격에 대해 말했다.
이날 이정후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 2사 2, 3루 기회에서 우측 담장 때리는 2타점 2루타 기록했고 5회에도 2루타, 다시 9회에는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두 차례 아웃도 결과는 유격수 땅볼이었지만, 안타 코스의 좋은 타구였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사람이다 보니 결과가 안나오면 쫓기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게 쫓겼던 부분이 있었다.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해야하는데 결과를 내려고 하다 보니 조급하게 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자신의 지난 모습을 돌아봤다.
이어 “연습할 때부터 타격코치님과 했던 얘기가 ‘오늘 경기는 스프링캠프 때처럼 해보자’였다. 스프링캠프 때는 타석에서 감각을 잡고 내 스윙을 하려고 타석에 들어가지 않는가. 그래서 그렇게 임한다 생각하고 해봤다”며 말을 더했다.
아무리 스프링캠프처럼 생각한다 하더라도 2, 3루 기회에서 그렇게 마음을 비우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는데 코치님들이 잘 잡아주셔서 스윙할 수 있었다”며 코치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9회 안타 장면에서는 처음에 잘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아쉽게 파울 라인을 벗어났지만, 대신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그는 “잘 맞은 것이 하나 잡히면 빗맞은 것이 하나 안타가 된다, 그런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야구 선수, 특히 야수라면 다 알 것이다. 잘 맞은 것이 잡히면 ‘그러면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되겠지’ 이런 생각, 일종의 보상심리같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멘탈을 회복시키려고 한다. 보통은 그게 한 경기에 동시에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마지막 타석에 안타가 됐다”며 밝게 웃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첫 타점과 함께 멀티히트 기록했고 팀도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는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좋아지는 느낌이다. 코치님들과도 타격과 관련해 소통도 많이 하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