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대이변’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를 꺾었다.
일본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3월 A매치 친선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3월 A매치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스코틀랜드(1-0)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꺾으며 연승을 내달렸다.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유럽 플레이오프 B조 승자)과 F조에 묶였다. 유럽이 두 팀이나 포함돼 이번 원정에서 유럽 팀과의 경기를 예행했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기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 최종 모의고사를 통해 내실을 다졌다.
일본은 A매치 5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월부터 브라질~가나~볼리비아~스코틀랜드~잉글랜드를 차례로 꺾었다. 이 기간 동안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에서 깔끔한 역습으로 골문을 열어젖혔고, 수비에서는 후반 막판 상대의 파상 공세를 끈질기게 막아섰다. 그 결과,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이변을 만들었다.
현재 일본은 FIFA 랭킹 18위로 잉글랜드(4위)보다 14계단이나 낮다. 비록 잉글랜드가 해리 케인,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 에베리치 에제, 주드 벨링엄, 노니 마두에케, 존 스톤스 등 핵심 자원 다수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및 관리 차원에서 빠진 상황이지만, 일본은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는 프리미어리거들을 상대로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날 일본은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우에다 아야세, 미토마 가오루, 이토 준야, 나카무라 케이토, 가마다 다이치, 사노 카이슈, 도안 리츠, 이토 히로키, 다니구치 쇼고, 와타나베 츠요시, 스즈키 자이온이 출전했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필 포든, 앤서니 고든, 콜 파머, 모건 로저스, 코비 메이누, 엘리엇 앤더슨, 니코 오라일리,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벤 화이트, 조던 픽포드가 나섰다.
일본은 경기 내내 잉글랜드의 공세에 밀려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양 측면 윙백이 깊숙이 내려와 5백을 형성했다.
이후 단 한 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했다. 깔끔한 역습에 잉글랜드의 수비가 꼼짝 못 했다. 전반 23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미토마가 왼 측면으로 패스를 내줬다. 나카무라가 돌파 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미토마가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잉글랜드는 후반전 재러드 보웬, 도미닉 솔란케, 루이스 홀,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교체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잉글랜드는 일본을 상대로 총 19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중 12번이 후반전에만 나올 정도로 강하게 밀어붙였다.
일본은 촘촘하게 수비벽을 세워 상대 공세를 막았다. 위기마다 스즈키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내며 미소 짓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