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개막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7-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도 패했을 경우 지난 1988년 이후 38년 만에 개막 4연패를 당할 위기였으나, 다행히 그런 일을 벌어지지 않았다. 전날(3월 31일) 7-2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KIA도 1승 3패다.
LG는 투수 송승기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재원(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KIA는 김호령(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윤도현(1루수)-제리드 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기회는 KIA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김호령의 우전 2루타와 카스트로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가 연결된 것. 단 김도영, 나성범이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돌아서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신민재의 좌전 안타와 오스틴의 좌전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완성된 1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오지환의 2루수 땅볼에는 오스틴이 득점했으며, 후속타자 구본혁은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성공,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침묵하던 KIA는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비거리 130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오선우의 시즌 1호포.
LG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6회말 이재원의 볼넷과 홍창기의 좌전 2루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천성호의 우전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홍창기의 1루수 땅볼에 천성호가 홈을 파고들었다. 직후 홍창기도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공식 기록은 야수 선택으로 남았다. 이어 신민재의 볼넷과 오스틴의 삼진, 이중 도루로 완성된 2사 2, 3루에서는 박동원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KIA는 9회초 데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LG는 올해 첫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82개의 공을 뿌리며 4.1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김진성(0.2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우강훈(1이닝 무실점)-배재준(0.2이닝 1실점)-유영찬(0.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타석에서는 단연 박동원(3타수 1안타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문성주(3타수 2안타 1타점), 홍창기(5타수 1안타 1타점), 구본혁(5타수 1안타 1타점), 오스틴(3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KIA는 7안타 2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선발투수 양현종(4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