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이 연극 데뷔와 함께 ‘마지막 작품’이라며 은퇴 선언을 했다.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연극 ‘바냐 삼촌’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총괄 프로듀서인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을 비롯해 연출가 손상규, 배우 이서진, 고아성, 양종욱, 이화정, 김수현 등이 참석했다.
‘바냐 삼촌’으로 27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하게 된 이서진은 “처음에 안 하겠다고 거절했었다. 저는 혼자 스스로 뭘 판단하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다 보니, 주변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편”이라며 “상의를 했는데 주변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스태프들도 열정이 보여서 하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내 “(연극을 하기로 한 것에 대해) 후회 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을 하기로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작품을 떠나서 예능인으로 살다 보니, 연기를 쉬는 부분이 있었다. 연극도 처음 하는 것도 있어서 거부감이 있었다. 미팅을 하고,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여기 계신 분들을 믿고 같이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여러 TV 작품이나 영화는 했지만, 연극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좋은 시기에 좋은 기회가 온 거 같아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힘든 점’에 대해서는 “규칙적인 삶을 살아본 적이 없는데, 굉장히 규칙적으로 삶이 매일 반복되고 있다. 저에게 생소하고 새로운 경험이어서 그 점이 힘들지 않나 싶다”며 “공연을 5월에 앞두고 있는데 3월 연습부터 계속 긴장하는 점이 가장 힘든 점 같다. 이 긴장감은 언제쯤 없어지냐고 물어봤는데, 공연이 시작되면 괜찮아진다고 하더라. 언제 시작할지 싶기도 하다. 아직도 많이 남았기에 걱정이다”이라고 말했다.
‘바냐 삼촌’은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이자, 지금까지도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고전 명작 중 하나다. 평생을 삶의 터전과 가족, 그 안의 질서에 헌신해 온 ‘바냐’와 ‘소냐’를 비롯해, 어느 순간 일상의 균열 속에서 삶 전체가 흔들리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오는 5월 7일 개막.
[마곡동(서울)=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