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본 축구를 배우고 싶어도 지금은 힘든 일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의 상승세는 분명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본 ‘대륙 홍명보’ 리웨이펑은 큰 좌절감을 느꼈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운 일본은 분명 남다른 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모두 1-0 승리를 거둔 건 우연이 아니었다.
특히 잉글랜드전 승리는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아시아 팀들과의 10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던 잉글랜드다. 그런 그들이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일본에 첫 패배를 당한 건 엄청난 결과였다.
이에 리웨이펑은 일본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그에게 있어 조국인 중국의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후닷컴’에 의하면 리웨이펑은 “우리가 일본의 패스, 점유율 중심 축구의 본질을 배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일본 축구와 관련된 많은 부분을 배우기 힘들다. 핵심은 그들의 문화, 교육 배경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기반 자체가 다른 만큼 배우고 싶어도 그 본질을 익히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본은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 심지어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내세우고 있다. 반면 우리는 아시아에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일본과 중국의 축구 수준을 단순 비교하는 건 의미 없는 일이다. 같은 아시아에 속해 있으나 수준 차이가 크다. 리웨이펑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일본의 발전, 현재 레벨에 대한 존중이 분명했다.
리웨이펑은 “일본과 스코틀랜드전을 보면 결과는 물론 내용도 매우 뛰어났다. 스코틀랜드 감독이 공개적으로 일본 축구를 배우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말이다. 그만큼 일본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잉글랜드전을 보더라도 월드컵을 앞둔 그들의 컨디션이 얼마나 좋은지 나타났다. 그들은 매우 조직적이며 규율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더했다.
일본은 이제 전원 해외파로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달라졌다. 대부분 주전이거나 최소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이러한 수준의 로스터는 아시아에서도 경쟁국이 없다. 대한민국도 비교하기 힘들다.
리웨이펑은 “현재 일본 선수 28명 중 25명이 유럽에서 뛰며 J리거는 단 3명이다. 그중 2명은 골키퍼다. 이러한 선수 구성은 일본의 플레이 스타일을 점점 더 유럽화하고 있다. 경기 속도, 강도 역시 이미 유럽 수준이다. 우리는 그들보다 많이 밀린 상황이다.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스스로 속여선 안 된다. 그리고 이 격차를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