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전술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 기류에 올랐다.
강원은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전반 33분 김대원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3을 더해 9점(2승 3무 2패)으로 4위에 안착했다. 직전 광주FC를 상대로 리그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강원은 기세를 몰아 2연승을 기록, 상승 기류를 잡는 데 성공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강원은 전술 변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 상대 압박을 유도하고 짧은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이어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 번에 상대 진영으로 롱 패스를 통한 공격 작업을 선택했다.
강원의 강한 전방 압박도 공격 작업에서 빛을 발휘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볼 차단 1위(148개), 볼 리커버리 1위(661개)를 기록 중이다. 롱 패스 전개가 실패하더라도 김대원, 모재현, 이승원, 고영준, 최병찬 등 기동력을 갖춘 2선이 빠르게 압박을 가해 다시 소유권을 가져오는 형태를 만들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강원은 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살렸다. 광주전에서는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모재현의 추가골이 롱패스 후 압박을 통한 역습이 이어졌고, 이유현의 중거리 쐐기골은 볼을 뺏긴 직후 역 압박을 통해 기회를 잡았다. 대전전 선제골 역시 이기혁의 롱패스를 시작으로 송준석, 이유현, 고영준을 거쳐 김대원이 골망을 갈랐다.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강원의 수비진 역시 부담을 덜어내며 탄탄함을 유지했다. 광주~대전전에서 강원은 5골을 몰아치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후방의 안정감보다 전방의 과감함에 무게추를 옮긴 변화가 적중한 것.
정경호 감독과 선수단은 지난달 포항스틸러스와 순연 경기(2라운드) 이후 피드백을 통해 결속력을 다졌고, 2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강원의 최전방 선택지도 넓어졌다. 김건희가 대전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고, 아부달라 역시 한국 적응을 마치고 몸 상태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박상혁을 포함한 세 명의 최전방 공격진과 2선의 조합을 상대와 상황에 맞춰 꺼내 들 수 있게 됐다.
상승 기류에 오른 강원은 계속해서 ‘도전자’의 마음을 되뇔 예정이다. 18일 강릉 하이원아레나에서 3위 전북현대(승점 11)를 불러들인다. 3연승과 함께 선두권 경쟁에 발을 내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