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자 핸드볼의 절대 강자 교리 아우디(Györi Audi ETO KC, 헝가리)가 다시 한번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하며 챔피언스리그 파이널4(FINAL4)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교리 아우디는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갔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헝가리 교리의 아우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덴마크의 오덴세(Odense Håndbold)를 40-25로 대파했다. 앞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36-28로 승리했던 교리 아우디는 합계 점수 76-53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가장 먼저 부다페스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오덴세의 알테아 라인하르트(Althea Reinhardt) 골키퍼가 잇따른 선방을 기록하며 전반 13분까지 5-5로 맞섰다. 하지만 교리 아우디의 수비가 살아나고 세메레이 조피(Zsófi Szemerey) 골키퍼가 전반에만 50%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교리 아우디는 전반 종료 전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17-8, 9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덴세가 격차를 좁히려 시도했으나, 교리 아우디는 곧바로 5골을 연달아 넣으며 후반 중반 27-17로 첫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교리 아우디의 백코트 자원인 크리스티나 요르겐센(Kristina Jörgensen), 디오네 하우셔(Dione Housheer), 크리스틴 브레이스톨(Kristine Breistøl) 삼각편대는 무려 20골을 합작하며 오덴세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결국 교리 아우디는 경기 종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5점 차의 대승을 완성했다. 세메레이 조피 골키퍼는 총 15개의 세이브(방어율 38%)를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교리 아우디는 이번 승리로 10회 연속 파이널4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결승에서 오덴세를 29-27로 꺾고 우승했던 교리 아우디는 1년 만에 다시 만난 오덴세를 상대로 8강 두 경기 모두 훨씬 더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을 입증했다. 반면 2025년 준우승 팀인 오덴세는 전반전 35%에 그친 저조한 슈팅 성공률과 잦은 실책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페르 요한손(Per Anders Johansson) 교리 아우디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승부의 핵심은 1차전 원정 막판 5분이었다. 거기서 벌린 8점의 리드가 큰 힘이 됐다. 우리 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오늘 20점 차(합계)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정말 놀라운 결과다. 선수들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덕분에 다시 한번 파이널4에 진출하는 꿈을 이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야코브 베스테르고르(Jakob Vestergaard) 오덴세 감독은 “교리 아우디는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좋은 흐름을 탈 때도 있었지만 실책이 너무 많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번의 경기를 통해 교리 아우디가 왜 디펜딩 챔피언인지를 확실히 느꼈다. 그들은 파이널4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