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이 원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코리안더비’는 무산됐으나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역사적인 경기가 됐다.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와 뮌헨의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 열렸다. 무려 9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우스만 뎀벨레의 2골 1도움 활약을 앞세운 파리가 5-4로 승리했다.
파리와 뮌헨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역대급 경기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보유한 두 팀의 화력을 보는 재미가 컸다. 뮌헨이 전반 17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파리가 전반 2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동점골로 추격했다. 파리는 전반 33분 후벵 네베스의 헤더골로 앞서갔고, 뮌헨은 전반 41분 마이클 올리세가 동점골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뎀벨레가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전에만 5골이 나온 두 팀의 경기는 후반전에 4골이 터졌다. 파리가 후반 11~13분 크바라츠헬리아와 뎀벨레의 연속골로 2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5-3으로 만들었다.
뮌헨도 이에 질세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세 골 차를 순식간에 한 골 차로 좁혔다.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고, 측면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파리의 수비진을 완벽하게 허문 뒤 추가골에 성공했다.
많은 골이 터진 만큼, 새로운 기록도 탄생했다. 파리와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최초 전반전 최다 골(3-2) 경기를 펼쳤다. 파리는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뮌헨 상대 전반전 3-0)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은 팀이 됐다.
이어 경기 종료 후에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최다골 경기와 타이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59-60시즌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준결승전이다. 당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가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6-3으로 꺾었다.
파리는 홈에서 한 골 우위를 점했지만, 안심할 수 없게 됐다. 2차전은 뮌헨의 홈 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파리와 세 번째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 뮌헨은 5월 7일 결승 진출을 건 한 판을 치른다.
한편, 이강인과 김민재는 나란히 각 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팽팽한 흐름 속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