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경험에도 월드컵이라는 최고 무대에 대한 마음은 처음과 똑같은 주장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사전 캠프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합류했다.
27일 첫 훈련을 앞둔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월드컵을 몇 번 경험했는지 중요하지 않다. 모든 선수가 2차 예선부터 최종 예선까지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다”라며 “이번 대회도 처음 나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 좋은 컨디션, 좋은 몸 상태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에 이어 4번째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지난 대회는 소속팀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티타늄 마스크를 쓰고 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축구하면서 자신감이 없던 적 없다. 빡빡한 일정 속에도 컨디션 유지에 많이 신경 썼다. 부상 없이, 아픈 곳 없이 합류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했다.
최근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홍명보 감독님이 선수 시절 월드컵에서 멋진 여정을 보여줬다. 나도 그런 멋진 여정을 내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목표에 대해 “당연히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 지난 월드컵보다 더 잘하고 싶다. 하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우리가 간절한 만큼 상대도 간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벌써 결과를 얘기하기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 과정이 잘 됐을 때 결과도 좋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 안에는 수많은 디테일이 요구된다. 패스를 어느 방향으로 주는지, 그 뒤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등 훈련을 통해 하나하나 맞춰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한국축구 레전드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1골만 더 추가하면 박지성, 안정환을 따돌리고 한국인 월드컵 최다골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그러나 주장인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 목표에 더 집중했다. 손흥민은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안들을 수 없다.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라며 “다만 (기록 달성에 대해)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소속팀에서 침묵이 길었다는 점. 손흥민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도움만 9개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은 골 침묵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제가 걱정하는 건 경기를 잘 못했을 때다. 컨디션도 좋고 몸 상태도 좋다”라며 “다른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끼고 있나 보다’라고 한 적 있다”라며 웃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