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수술 이후 림프절 전이로 항암 치료를 16번이나 받았다고 털어놓으며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MBN 측은 새 가족 관찰 리얼리티 ‘남의 집 귀한 가족’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봉원·박미선 부부가 출연해 처음으로 유방암 투병 과정을 자세히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미선은 건강검진 이후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던 순간부터 떠올렸다. 당시 ‘한블리’ 녹화를 하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그는 “정확하게는 얘기를 안 해주는데 느낌이 이상하잖아요”라며 “영상을 보고 있는데 불안감이 확 올라와서 녹화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녹화가 끝난 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는 박미선은 당시 가장 먼저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고 했다.
“그럼 저 이제 어떻게 해야 되죠?” 그런데 바로 이어 떠오른 건 몸보다 스케줄이었다고 했다. 그는 “방송 스케줄이 너무 밀려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생각부터 들었다”며 웃어 보였지만, 당시에는 그만큼 정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예정됐던 방송들을 정리하고 치료에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정도로 끝날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수술 후 확인해보니 림프절 전이가 발견됐다.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길고 힘들어졌다.
박미선은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같이 했다”며 “그때는 거의 일주일 죽었다가, 조금 살아나면 또 가서 치료받고 그걸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 치료를 16번 했다. 못해요, 못해”라며 고개를 저었다.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듣던 이수근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 많이 하셨다. 엄청 힘드셨겠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내가 살려고 받는 치료인데도 진짜 죽겠다 싶더라고요. 근데 해야 되니까 하는 거고 버텨야 되니까 버티는 거지.” 그러면서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진짜로”라고 덧붙였다.
옆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본 남편 이봉원 역시 쉽지 않았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당사자보다 힘든 사람은 없겠지만 옆에서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며 “머리도 빠지고 몸도 아프니까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생기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미선이 끝까지 긍정적으로 버티려 했다고 했다. 이봉원은 “그래도 본인이 ‘열심히 치료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텨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박미선은 치료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약은 계속 복용 중이며 정기검사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예전이랑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며 “체력이 한 50~60% 정도 올라온 상태”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미선은 최근 선우용여, 이경실, 조혜련 등 가까운 연예계 지인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MBN 새 가족 관찰 리얼리티 ‘남의 집 귀한 가족’은 오는 6월 2일 첫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