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 Bank 2025-20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가 인천도시공사의 사상 첫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전통의 강호 두산의 피벗 김태웅이 생애 첫 ‘베스트7 피벗’에 선정되며 팀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시즌 두산은 주전 선수들의 잇단 줄부상 악재 속에서 힘겨운 4위 경쟁을 벌여야 했다. 팀 역사상 가장 험난한 시즌 중 하나였지만, 그 중심에서 묵묵히 공수 양면을 지탱하며 두산을 지켜낸 이가 바로 김태웅이었다.
두산은 시즌 내내 전력 누수에 시달리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쳐야 했지만, 그 중심에는 피벗 김태웅이 있었다. 김태웅은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활약으로 팀을 지탱하며 생애 처음으로 H리그 베스트7 피벗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웅은 2025-26시즌 78골, 어시스트 32개, 블록샷 3개, 스틸 8개, 리바운드 6개를 기록하며 두산의 공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강한 몸싸움과 적극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격 전개의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가장 돋보였던 시기는 팀이 극심한 부상 악재를 겪었던 2라운드였다. 김태웅은 2라운드에서 20골(성공률 71.4%)과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했고, 스틸 3개, 7미터 드로우 유도 10회, 2분간 퇴장 유도 7회를 올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피벗 본연의 역할인 스크린플레이와 공간 창출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능력도 뛰어났다. 어떤 상황에서도 슈팅을 시도하는 과감함과 골 결정력은 두산 공격의 중요한 무기가 됐다.
김태웅은 2022-23시즌 데뷔해 35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입대해 상무 피닉스에서 뛴 2023-24시즌에는 16골로 다소 주춤했지만, 2024-25시즌 69골과 어시스트 21개, 블록 샷 10개, 스틸 17개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전역 후에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출전했다. 주전 피벗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뜻밖의 상황이었지만, 두산의 캡틴 정의경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두산의 통합 10연패 달성에도 힘을 보탰다. 그리고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며 마침내 리그 최고의 피벗 자리에 올라섰다.
김태웅의 베스트7 선정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SK호크스 박세웅(64골·어시스트 17개·블록 샷 20개), 인천도시공사 강준구(56골·어시스트 29개·블록 샷 8개), 상무 피닉스 진유성(51골·어시스트 13개·블록 샷 22개), 하남시청 연민모(38골·어시스트 28개·블록 샷 31개), 하남시청 강석주(41골·어시스트 3개·블록 샷 7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생애 첫 베스트7 피벗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낸 두산이었지만, 김태웅은 묵묵히 코트를 지키며 공수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베스트7 선정은 단순한 개인 수상을 넘어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피벗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