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샹 분노’ 스페인에 박살 난 프랑스, 숨기지 못한 판정 불만…“이 심판이 월드컵 4강전을 맡을 수준이었나?”

“이 심판이 과연 월드컵 4강전을 맡을 수준이었나?”

프랑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4강 토너먼트 맞대결에서 0-2 완패했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4강까지 올라선 프랑스. ‘축신’ 리오넬 메시와 골든부트 경쟁 중이었던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 삼각 편대는 분명 최고였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4강전 흐름을 바꾼 명장면. 그리고 야말의 놀라운 센스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사진=AFP=연합뉴스

음바페, 뎀벨레, 올리세는 이번 대회에서 13골 10도움을 합작했다. 그렇기에 역대 최고의 월드컵 팀으로 평가받는 2002 한일월드컵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의 브라질과 비교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스페인은 음바페, 뎀벨레, 올리세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대단히 위험한 순간도 허락하지 않았다. 우나이 시몬의 환상적인 스위핑까지 더하면서 프랑스의 역습을 100% 제어했다. 그렇게 유로 2024,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에 이어 월드컵까지 프랑스를 무너뜨린 그들이다.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BBC’에 의하면 그는 “희망을 가지려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수비는 정말 훌륭했다. 우리에게 공간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 우리의 기술적인 실수까지 이어지면서 스페인을 위협하는 게 매우 어려웠다. 대회 전체를 보더라도 기술적인 수준은 이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음바페, 뎀벨레, 올리세까지 제대로 볼이 전달되지 않은 게 문제였다. 프랑스 중원은 스페인 중원에 완벽히 막혔고 데샹 감독도 수차례 교체 카드를 꺼냈지만 모두 통하지 않았다.

메시와 골든부트 경쟁 중이었던 음바페는 결국 3회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샹 감독은 “스페인은 경기 읽는 능력이 뛰어났고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도 훌륭했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우리의 공격력, 기술적인 부분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건 우리의 강점이다. 그저 스페인이 잘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4강전 패배 하나로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지우고 싶지 않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겠다. 이런 경기, 이런 상대를 만나면 절대적으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이 필요하다. 4강전에서의 프랑스는 분명 그 수준이 아니었다”고 더했다.

프랑스는 스페인을 상대로 모든 부분에서 완패했지만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특히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꾼 라민 야말의 페널티킥 유도 순간은 하이라이트였다. 뤼카 디뉴는 야말이 뛰어들어오는 걸 보지 못했고 볼을 걷어내기 위해 뻗은 발은 야말을 그대로 가격, 박스 내 파울이 됐다.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이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고 페드로 포로의 환상적인 추가골로 프랑스를 무너뜨렸다. 결국 이른 시간에 나온 선제골이 팽팽했던 흐름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야말 앞에서 3번 연속 좌절한 음바페,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도 초신성 앞에선 의미 없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샹 감독은 프랑스의 경기력 문제 외에도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이반 바르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데샹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우리가 패했기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이 심판이 과연 월드컵 4강전을 맡을 수준이었나?”라고 물었다.

또 “페널티킥 장면만 문제가 아니다. 다른 여러 판정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것이다. 심판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프랑스는 스페인전 패배로 2018 러시아월드컵부터 이어온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데샹 감독은 “우리는 경기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했다. 스페인은 우리의 실수를 강요하기도 했다. 이곳은 월드컵이고 우리는 4강전을 치렀다. 선수단에서 2명은 첫 4강전이기도 했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지금껏 잘해온 가치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프랑스는 데샹 시대가 곧 막을 내린다. 다가올 3위 결정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최근 ‘레전드’ 지네딘 지단이 프랑스의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프랑스는 찬란했던 데샹 시대가 막을 내린다. 사진=AFP=연합뉴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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