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출신 유튜버 김선태가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현실을 직접 듣고 도움에 나섰다.
김선태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독립유공자 후손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고 충북 충주시 항일독립운동역사관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지역 광복회장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있죠. 사실은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관할하는 6개 시·군의 광복회원이 96명이라며 “그중에 10명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등급자가 계세요”라고 밝혔다. 독립운동 과정에서 일제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거나 일찍 세상을 떠난 경우가 있었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재산이나 교육의 기회 역시 부족했던 현실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선태는 광복회 측에 자신이 준비한 1000만원을 전달했다. 광복회장은 “80이 넘어도 이런 일이 옵니다. 이건 실제로 있어 본 일도 없어요”라며 “꼭 보람 있게 잘 쓰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김선태의 질문은 여기서 이어졌다. 그는 “요즘 어려우신 분들 중에 유공자 후손으로 못 받는 분들도 있나요?”라고 물었고, 광복회장은 지원을 받던 손자가 세상을 떠난 뒤 다른 손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 분들이 지금 많이 계십니다. 대부분 이런 분들이 생활이 어렵지요”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구한말 항일 의병장 유인석의 고손이자 독립유공자 유제함의 증손인 후손 이야기도 나왔다. 광복회장은 해당 후손이 충주시 엄정면에서 93세 어머니와 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돌보며 세 식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선태는 곧바로 “그러면 그분을 제가 따로 좀 찾아뵐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한 김선태는 실제로 후손이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집에서는 선조들이 제천·충주 일대에서 벌였던 의병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김선태는 준비해 간 물품과 별도의 성금을 전달했다.
처음에는 후손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었지만 현장에서는 마음을 바꿨다. 집을 나온 김선태는 “원래는 거의 좀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죄송스럽고 해서 못 여쭤보겠네요. 그냥 조금 드렸습니다”라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어려운 형편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 자체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김선태는 “되게 훌륭한 일을 하신 건데 단순히 이제 되게 어려운 것만 부각이 될까 봐 그것도 좀 죄송하긴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제 판단에는 도와드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꼭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뜻을 기리는 의미로 드린 거니까”라고 이번 방문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