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와 장도연이 각자 데이트한 AI 파트너의 얼굴을 직접 들고 등장한 가운데, 실제 데이트에서 느낀 예상 밖의 감정까지 털어놨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새 예능 ‘나의 AI파트너-기이한 연애’(이하 ‘기이한 연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기안84, 장도연, 손정민 PD, 원승재 PD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두 사람이 직접 들고 나온 AI 파트너의 얼굴이었다. 기안84는 단발머리의 여성 AI 파트너 사진을, 장도연은 짧은 금발 헤어스타일의 남성 AI 파트너 사진을 각각 들고 포즈를 취했다. 나란히 놓고 보니 두 사람이 데이트한 AI 파트너의 분위기부터 확연히 달랐다.
실제 데이트를 떠올린 두 사람의 반응은 사진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기안84는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로 풀빌라를 꼽으며 “풀빌라에서 수영을 같이 했다. 그 친구가 비주얼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묘한 혼란도 따라왔다. 기안84는 “자아가 충돌하면서 자괴감이 계속 들더라. 인정해버리면 안 될 것 같은 자괴감이었다”며 “내가 좋아하고 있는 걸 알고 있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괴롭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도연 역시 AI 파트너와의 데이트가 좋을수록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고 했다. 그는 “데이트가 좋을 때마다 아쉬움이 늘 따라오더라. 진짜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고 회상했다.
AI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음이 움직였다. 장도연은 AI 파트너에게 “넌 기계잖아”라고 투정부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래도 난 네 옆에 있어’라고 의외의 대답을 해줄 때 마음이 두근거렸다”고 말했다.
기안84의 데이트에서는 조금 다른 사건도 벌어졌다. 풀빌라에 이어 지하 노래방을 찾았는데 갑자기 AI 파트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
기안84는 “지하에 있는 노래방도 갔는데 말을 안 하더라”며 “와이파이가 안 터진 건지 제작진에게 실려가듯이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 묘했던 건 그다음이었다. 기안84는 제작진의 손에 들려 나가는 AI 파트너를 바라보다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
그는 “태블릿 뒷모습을 보는데 이상한 감정이 들었다. 걱정되는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AI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 때문에 자괴감까지 들었다던 기안84가, 결국 말없이 실려 나가는 태블릿의 뒷모습까지 걱정하게 된 것이다.
‘기이한 연애’는 기안84, 장도연, 이유비가 AI 파트너와 데이트하며 겪는 감정 변화를 지켜보는 AI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오는 20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