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휘향, 데뷔 45년 만에 첫 영화 주연…“그땐 옷 벗어야 했다”

배우 이휘향이 65세에 첫 영화 주연을 맡은 가운데, 1980~90년대에는 베드신과 노출 장면이 등장하는 작품이 많아 젊은 시절 그런 영화를 찍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에는 이휘향이 출연해 영화 ‘가족여행’부터 배우 생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임하룡이 “이번에 하는 영화 ‘가족여행’이 첫 주연이라면서요?”라고 묻자 이휘향은 젊은 시절 영화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이유를 꺼냈다.

이휘향은 “80년대, 90년대에는 속된 말로 베드신도 많이 나오고 그때 우리 한국 영화가 상업 영화여서 여배우는 거의 대부분…”이라며 당시 영화 속 장면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그는 “괜히 멀쩡한 길을 가다가 비, 천둥, 번개 치면 외양간에 들어가야 되고 그러잖아요. 괜히 빨래 빨다가 물에 빠지고, 계곡에 잘 걸어가다가 괜히 비틀거려 물에 들어가고”라고 말했다.

배우 이휘향이 65세에 첫 영화 주연을 맡은 가운데, 1980~90년대에는 베드신과 노출 장면이 등장하는 작품이 많아 젊은 시절 그런 영화를 찍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진=일 유튜브 채널 ‘임하룡쇼’

이어 “그래 갖고 옷 벗어야 되고”라며 “그런 영화들만 있어서 그때는 제가 어릴 때인데 그런 영화를 찍을 수가 없었다”고 당시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애초 이휘향이 바라봤던 곳도 영화가 아닌 무대였다. 그는 “제가 연극으로 처음 시작했어요. 원래 꿈이 연극 배우였어요”라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극 배우를 꿈꿨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배우를 하거나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휘향은 “저의 배우관은 오로지 연극 배우였어요”라고 돌아봤다.

1981년 MBC 공채 14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휘향은 65세가 된 지금 영화 ‘가족여행’으로 첫 주연에 나섰다. 극 중 맡은 순임은 치매를 앓는 인물로, 순임의 생일을 맞아 즉흥적으로 부산 여행을 떠나는 다섯 식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영화 주연을 앞두고 준비는 촬영 전부터 시작됐다. 이휘향은 순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물며 치매 요양원을 직접 찾았고, 치매 환자들이 다니는 노래교실에도 찾아가 실제 생활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캐릭터를 준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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