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영구 변형이라는 무거운 투병 흉터와 ‘아내 그늘’이라는 세간의 편견마저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시원하게 털어냈다.
방송인 도경완이 급성 골수염 수술 후유증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자폭 개그로 대중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도장TV’에 공개된 영상에서 도경완은 유일하게 허락된 개인 공간인 서재를 소개하며 지난 3년간 이어진 시계 수집 취미를 털어놓았다. 도경완은 서재를 두고 “근사하게는 서재지만, 일상적으로는 내가 잠깐 치워져 있는 공간”이라고 유쾌하게 정의하며 시작부터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공간을 채운 시계들의 시작점에는 뼈아픈 투병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도경완은 “손에 급성 골수염이 생겨 뼈 수술을 받았고 활동도 2~3년 쉬었다”며 “검지 손톱을 완전히 제거하고 안쪽 뼈를 건드렸기 때문에 지금도 가짜 손톱을 붙이고 산다”고 덤덤히 손을 들어 보였다. 수술 후 달라진 손을 보며 느꼈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시계를 차기 시작한 것이 수집으로 발전했다는 설명이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신체적 상처와 수집벽에 대해서도 도경완다운 유머가 빛났다. 도경완은 2만~3만 원대 저가 시계도 많다며 과시용이 아님을 밝히는 한편, 아내 장윤정에게 선물 받은 시계를 소개하며 곧바로 재치 넘치는 방어막을 쳤다. 도경완은 “‘또 장윤정한테 빌붙는다’고 하실 수 있는데 아니다. 선물은 내가 훨씬 더 많이 한다”고 자폭 섞인 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긴 투병 공백과 신체적 후유증이라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상처에 갇히기보다 유쾌한 자폭과 일상의 활력으로 승화시킨 도경완의 노련한 입담이 대중의 큰 호감을 사고 있다.
신체 변형의 아픔을 숨기지 않고 유쾌한 자폭으로 승화한 도경완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박수와 웃음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골수염으로 손톱 뽑고 뼈까지 수술했다니 고생이 정말 많았을 텐데, 그걸 저렇게 유쾌하게 털어놓는 멘탈이 대단하다”, “서재를 ‘치워져 있는 공간’이라고 표현할 때 빵 터졌다”, “장윤정한테 빌붙는다는 악플을 스스로 먼저 채가는 프로 방송인의 센스”, “아픈 상처를 시계 수집이라는 건강한 취미로 이겨낸 모습이 보기 좋다”, “도경완 특유의 넉살과 유쾌함 덕분에 영상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졌다”며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