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가족이 잠든 새벽 3시에야 방문을 열던 17세 첫째의 마음을 설명하며, 실제 가해나 공격은 없었지만 ‘납치범과 함께 있는 것 같은’ 공포 상태에 빗댔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가족과 좀처럼 마주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보내는 17세 첫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오은영은 “납치를 당해서 10몇 년씩 갇혀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납치범하고 같이 있으면 얼마나 무서울까?”라며 예를 들었다. 이어 “자기 통제력을 다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극도로 공포스럽거든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가족의 가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오은영은 “어느 누구도 얘를 가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납치범하고 있는 것 같은 마음 상태였다”고 말했다.
상담을 들은 부모도 첫째에게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했다. 엄마는 “너는 엄마의 아픈 손가락이 아니라 엄마의 가장 큰 우주야”라며 “그 우주가 더 빛날 수 있게 엄마가 더 열심히 노력할게. 너무너무 사랑해”라고 말했다.
새아빠 역시 “새 아빠는 처음이고 누구한테 조언 구할 사람도 없었다”며 첫째에게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려다 “좀 상처를 주지 않았나”라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 네가 어떤 아이인지도 알았고 어떤 성향인지도 알았으니까 아빠가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마음 쓰면서 개선해 나가도록 할게”라고 전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