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金 이후 6전 전패! ‘천적’ 이란, ‘마줄스호’ 대한민국 앞에 섰다…만리장성 넘기 전 최대 고비 [26AG]

2014년 이후 6전 전패. 결국 이란을 넘어야 금메달도 보인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혈전 끝 79-74로 승리, 4강 진출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최정예 전력을 꺼내지 못했다. 무하마드 아미니, 베흐남 야크찰리, 시나 바헤디 등 에이스 3인방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것. 사마드 니카 바라미의 사실상 후계자였던 모하메드 잠시디가 오랜만에 합류, 중심을 잡았으나 분명 과거 이란의 경기력은 보이지 못했다.

이란 에이스 잠시디는 조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사진=아시안게임 SNS

그럼에도 이란은 4강까지 올라섰다.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오전에 치렀고 8강에선 귀화선수들로 무장한 바레인을 만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보냈음에도 4강 진출, 이란이라는 이름값을 해냈다.

잠시디는 20점 2어시스트를 기록,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무하마드 헤이다리 역시 19점을 기록, 잠시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아르슬란 카제미는 6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르만 잔게네(11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마흐디 자파리(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주축 선수들의 존재감도 컸다.

바레인은 자국 에이스 무스타파 라시드가 26점 12어시스트, 일라이저 토마스가 24점 10리바운드, 자카르 샘슨이 1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분전했다.

바레인의 후반 공세는 천하의 이란도 떨게 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활약한 라시드가 중심을 잡지 못했고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당하는 등 순식간에 무너졌다. 심지어 벤치에선 동료들끼리 다투는 등 내부 붕괴 문제도 있었다.

이현중은 대한민국 에이스로서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과적으로 이란은 카타르, 요르단, 대만과 함께한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했고 8강 상대 중 가장 까다로웠던 바레인을 잡아내면서 4강까지 진출했다.

대한민국과 이란의 4강전은 이번 대회 빅매치 중 하나다. 객관적 전력상 최준용까지 가세한 대한민국이 앞선다. 이현중,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천하의 이란이 상대라고 해도 오히려 ‘탑독’이다.

다만 이란은 전력차를 떠나 매번 대한민국을 괴롭혔던 공포의 대상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순위결정전까지 6번을 만나 모두 승리했다. 과거 아시아를 지배한 하다디, 바라미, 캄라니 3인방은 물론 아미니와 야크찰리, 바헤디도 없는 이란이지만 그들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분명 다르다. 역대급 화력을 뽐내며 만나는 상대마다 박살내고 있다.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란이지만 그들 역시 이현중, 이정현 등이 버틴 대한민국의 화력을 맛보지 못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젊고 강한 선수들로 무장되어 있다. 이란과의 천적 관계도 결국 과거의 일. 그들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서울 게 없다.

이현중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선 KBL 최고 가드 이정현의 힘이 더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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