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최고의 수훈갑을 꼽자면 마우리시오 듀본, 그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그는 153경기에서 타율 0.276 출루율 0.321 장타율 0.399 2루타 28개 12홈런 73타점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좌익수를 비롯한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던 김하성이 복귀 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어찌 보면 듀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여파가 있었다.
그렇다면, 듀본은 팀 동료 김하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2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그에게 김하성에 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하성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클럽하우스의 모든 동료가 그를 좋아한다”며 김하성이 팀에서 사랑받고 있는 동료임을 강조했다.
듀본이 특히 높이 평가한 것은 유격수로서 수비 능력이다. “유격수 수비와 관련해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의 유격수 수비는 의심의 여지 없이 리그에서 최고 수준이다. 그에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계속 지켜보며 질문을 던지곤 한다”며 유격수 수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클럽하우스에서 함께 지내다 보면 다들 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정말 환상적인 선수”라고 덧붙였다.
듀본의 이러한 말들은 허언이 아니다. 지난 8월 LA다저스와 홈경기에서 김하성이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쳤을 때도 가장 먼저 달려와 김하성을 안은 것이 그였다.
그는 “부상에 수술도 받고 여러 가지 일로 고전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훌륭한 타석 내용을 보여줬고, 어제도 좋은 타격을 하며 진루타도 기록하고 자기 몫을 다했다”며 김하성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서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그가 클럽하우스에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힘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하성과 듀본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어쩌면 한 팀에서 같이 뛰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듀본은 “스프링캠프 때는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고, 우리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기록중이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어떤 성적을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건 이미 과거의 일이다. 과거는 뒤로하고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홈런을 45개를 쳤든, 50개를 쳤든, 오늘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끝장 승부’를 앞둔 각오도 함께 전했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