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돼...몸 상태는 문제없다” 로버츠 감독이 본 선발 스넬의 고전 원인 [현장인터뷰]

믿었던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무너졌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로버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2-3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저 오늘 컨디션이 날카롭지 못했던 것”이라며 스넬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이날 스넬은 3 2/3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주춤했다. 투구 수가 90개로 늘어나며 4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스넬은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

시즌 막판 사타구니 부상 문제가 있었던 그이기에 몸 상태가 걱정되는 상황. 로버츠는 “몸 상태는 문제가 아니었다. 경기 내내 딜리버리에 애를 먹었다. 패스트볼이 정말 좋았고 체인지업도 간간이 괜찮았는데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 됐고 체인지업도 뜻 대로 들어가지 않았다.공이 자꾸 몸쪽으로 당겨져 들어가는 모습이었다”며 부상 문제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 전 이상 징후는 없었는지를 묻자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는 아주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위기를 잘 넘겼고 이후 컨디션도 좋아 보였다. 지난주 한 이닝을 소화할 때도 상태가 좋았다”며 준비 과정에서 우려 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넬의 구속이 97~98마일이 나왔음을 언급하며 “투구에 지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다저스는 이날 애틀란타의 오프너 이후 긴 이닝을 소화하는 이른바 ‘벌크 이닝 가이’ 역할을 맡았던 그랜트 홈즈를 2/3이닝 만에 끌어내리며 좋은 흐름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이를 결과로 이어가지 못했다.

스넬은 이날 제구가 날카롭지 못했다. 사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로버츠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계획 대로 실행하지 못했다. 안타를 많이 친 것은 아니지만, 주자가 계속 나갔다. 결과를 바꾸기 위해 많은 안타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데 결국 그걸 해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4타수 1안타 2삼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에 배트가 많이 나가고 있다”며 상황을 진단했다. 몸 상태와 관련해서는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힘을 쓰다가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누구나 몸 상태가 완벽할 수 없다. 그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치열한 승부를 예상했다. 상대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힘든 승부를 예상했고, 앞으로도 힘든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스넬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구단은 ‘급한 가족 문제가 생겨 먼저 퇴근했다’며 스넬이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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