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페렌츠바로시(FTC-Toyota Kovács)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 Borussia Dortmund 독일)를 꺾고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기록했다.
페렌츠바로시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헝가리 에르드의 에르드 아레나(Erd Arena)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여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예선 A조 6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를 39-25로 이겼다.
이 승리로 페렌츠바로시는 6전 전승(승점 12점)으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렸던 도르트문트는 연승 행진이 끊기며 3승 3패(승점 6점)로 5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에는 도르트문트가 홈팀 페렌츠바로시에 맞서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0분까지 양 팀은 5-5로 맞섰지만, 페렌츠바로시가 이후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8-5로 앞서 나갔다. 공격에서는 카트린 클루이버(Katrin Klujber)가 중심을 잡으며 페렌츠바로시가 한때 5골 차까지 달아났지만, 도르트문트도 추격에 나서면서 격차를 좁혔다. 결국 전반은 페렌츠바로시가 16-13으로 3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페렌츠바로시의 공격력이 더 강해졌다. 페렌츠바로시는 후반에만 23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 수비를 무너뜨렸다. 특히 후반 35분부터 42분까지 결정적인 7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20-16에서 27-16으로 단숨에 11골 차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페렌츠바로시는 도르트문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39-25, 14골 차 승리를 거뒀다.
페렌츠바로시는 골키퍼 안나 크리스텐센(Anna Kristensen)의 선방도 빛났다. 크리스텐센은 이날 18세이브를 기록하며 42%의 세이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페트라 시몬(Petra Simon)과 카트린 클루이버가 나란히 8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에서는 알리나 그리젤스(Alina Grijseels), 라에티티아 크비스트(Laetitia Quist), 메렐 프레릭스(Merel Freriks), 오나 베게(Ona Vegué i Pena)가 각각 3골을 기록했고, 켈리 볼레브레흐트(Kelly Vollebregt)도 3골을 넣었다.
페렌츠바로시의 예스페르 옌센(Jesper Jensen)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핵심은 경기 초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냈다는 것이다. 상대를 신체적으로 압박했고, 우리 팀에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많다”며 “경기 시작부터 상대에게 신체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면 경기 중 우리의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에는 조금 더 냉정하게 경기를 풀었다면 3골보다 더 많은 격차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며 “후반에는 상대의 빈 골문을 향해 두 차례 슛을 놓치면서 잠시 흐름이 떨어졌지만, 그 이후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르트문트의 카이 로텐필러(Kay Rothenpieler) 감독은 “후반전 경기력이 좋지 않아 조금 실망스럽다”며 “많은 슛을 놓쳤고 너무 많은 쉬운 실수를 범했으며, 페렌츠바로시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페렌츠바로시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점수 차가 조금 너무 컸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