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정철원이 ‘러브캐처’ 출신 김지연과의 이혼 분쟁에서 주 양육권을 김지연에게 넘기기로 했다.
지난 1월 “양육권을 최대한 가져오겠다”고 밝혔던 것과 달라진 입장이다. 양측 다툼의 무게중심은 이제 재산분할로 옮겨 가는 모양새다.
정철원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련은 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정철원이 전 배우자에게 주 양육권을 주고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정철원이 지난 1월부터 이어진 양육 관련 법적 절차에서 선수로서의 본분과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함께 다하려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10개월 전과는 온도 차가 크다. 정철원 측은 지난 1월 이혼 소송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이 아빠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양육권도 최대한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당시 김지연은 정철원이 집을 나간 뒤 일방적으로 양육권 소송을 걸어왔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대신 새로운 쟁점이 떠올랐다. 정철원 측은 현재 재산분할의 대상과 범위를 두고 양측의 견해 차이가 있으며,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앞으로 받게 될 돈이다. 법률대리인은 아직 발생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장래의 계약금, 연봉, 인센티브를 혼인 중 함께 모은 재산과 똑같이 볼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미 생긴 권리를 나중에 지급받는 경우이거나 혼인 중 형성된 재산과 실질적인 관련이 있다면 법적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연봉과 계약금이 주된 수입인 프로 선수의 특성이 이혼 분쟁의 쟁점으로 떠오른 셈이다.
법률대리인은 김지연 측 법률대리인이 지난 9월 21일 사임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도 전했다.
김지연 측이 제기한 가정폭력과 외도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철원 측은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와 해석을 두고 다투고 있다며, 한쪽 당사자의 주장이나 일부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확정된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지연 측은 지난 2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혼인 이후 가정폭력 등으로 고통을 받아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갈등은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이 한목소리를 내는 대목도 있다. 아이다. 정철원 측은 법적 다툼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반복적으로 퍼지는 과정에서 미성년 자녀의 사생활과 정서적 안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연 측 역시 앞선 입장에서 아이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히며, 이번 일이 정철원의 소속 구단이나 동료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은 아들을 먼저 얻은 뒤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 한 달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김지연은 2018년 Mnet ‘러브캐처’로 얼굴을 알렸고, 정철원은 2022년 KBO 신인왕 출신으로 2025시즌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