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 넘어, 내일 홈에서 끝낸다”…12년 만의 KS 우승에 1승만 남겨놓은 박진만 삼성 감독의 다짐 [KS4]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내일 홈에서 끝내겠다.”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우승에 1승만 남겨놓은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5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KS 4차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를 10-5로 완파했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이 10:5로 승리 후 박진만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이 10:5로 승리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4년 이후 12년 만의 K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놨다. 정규리그 2위(83승 3무 58패)의 자격으로 가을야구에 나선 이들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3위 KIA 타이거즈(79승 2무 63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쳤다. 이후 KS 1차전에서 7-8 분패를 당했지만, 2차전(3-2), 3차전(5-1) 승리에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투수 장찬희의 깜짝 호투가 빛난 일전이었다. 올해 데뷔한 신인임에도 4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적어냈다. 이어 미야모리 사토시(0이닝 3실점)-배찬승(0.1이닝 무실점)-이재희(승·2.2이닝 무실점)-김태훈(1이닝 1실점)-이승민(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이재희도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장찬희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쾌투했다. 사진=삼성 제공
이재희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포수 강민호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1회 6득점 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선발 장찬희가 4이닝을 잘 막았다”면서 “경기 중반 위기에서 이재희가 특히 잘 막았다.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이재희”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5회 이재희와 포수 강민호를 함께 교체 투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경험 많은 포수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이재희는 원래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활용하는데, 마운드에 올라 패스트볼 승부를 많이 펼쳤다. 민호의 볼 배합이 위기에서 탈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장찬희를 더 길게 쓸 생각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박 감독은 “4회 때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지더라. 투구 수도 60구 이상이 된 만큼, 교체할 타이밍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11안타 10득점을 올린 타선도 돋보였다. 그 중에서도 박승규(4타수 3안타 3타점), 김도환(2타수 1안타 3타점), 구자욱(4타수 2안타 1타점)은 단연 빛났다. 이 밖에 르윈 디아즈(5타수 1안타 1타점), 김영웅(3타수 1안타 1타점), 이재현(1타수 1안타 4볼넷)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박승규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박진만 감독은 박승규에 대해 “타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심 타순과 연결 고리를 톡톡히 해주고 있다”며 “특히 리액션으로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린다. 내일도 당연히 선발로 투입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삼성은 12년 만에 KS 트로피와 마주하게 된다.

박 감독은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내일 홈에서 끝내겠다”며 “홈에서 우승하면 선수들과 팬들 모두 진정한 가을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를 내주면 분위기가 어떻게 변모할지 모른다. 내일 끝낸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내일 이기기 위해 쓸 투수를 다 쓰려고 생각한다”며 외국인 선발투수 크리스 페덱의 불펜 투입에 대해서는 “내부 의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5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원태인(7승 9패 평균자책점 4.52)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KT는 우완 데이비스 대니엘(5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을 예고했다. 대니엘은 1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대니엘을) 한번 상대했기에 1차전보다는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을 놓는 타점과 변화구 궤적을 파악했기에 대처를 잘할 것”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삼성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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