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Utd.(이하 맨유) 팬들에게는 실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승리였다. 한, 두 차례 수비라인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매우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펼치며 ‘맨유다운’ 경기를 했다. 맨유는 12월11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드드에서 가진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울버햄턴관의 홈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3일 전 UEFA 챔피언스리그 바젤전에서의 충격적인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맨유의 이번 울버햄튼전 대승은 의미가 매우 컸다. 단순히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달랜 것만이 아니다. 득점력을 회복하고 웨인 루니,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 주축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게 큰 소득이다.
맨유는 최근 리그에서 7경기 연속 1득점에 그칠 정도로 빈약한 공격력을 보였다. 2골차 이상을 기록했던 게 10월1일 노르위치 시티전(맨유 2-0 승)으로 2달이 넘었다. 이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에서도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맨유는 리그 8경기 만에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공격의 파괴력을 다시 끌어 올렸다.
맨유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다운, ‘전통의 명가’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 전개 작업이 상당히 매끄러웠다. 막힘이 없었다. 시종 일관 울버햄튼을 압도했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골까지 기대할 수 있었다. 올드 트래포드를 찾거나 TV 중계를 통해 맨유의 경기를 지켜 본 맨유 팬들로선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열광하고 환호를 질렀다.
맨유는 4-4-1-1 포메이션에서 대니 웰백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루니를 처진 공격수로 내세웠다. 나니와 발렌시아가 좌우 측면을 담당했고 마이클 캐릭과 필 존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루니는 2골을 터뜨리며 오랜만에 ‘에이스’다운 기여를 했다. 전반 27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첫 골을 넣더니 후반 17분에는 기가 막힌 하프 발리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그 동안 골이 없어 마음고생이 적지 않게 심했던 루니로선 그 갈증을 완벽히 씻었다. 루니가 필드골과 멀티골을 기록한 건 9월19일 첼시전 이후 3개월 만이었다. 어쩌면 이 경기에서 루니의 부활이 맨유에게 가장 값진 결실이었을 것이다.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인 나니와 발렌시아도 펄펄 날았다.
나니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17분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선제 득점을 터뜨렸고 맨유가 2-1로 쫓기던 후반 11분 추가골을 넣으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니는 그 동안 맨유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움직임을 펼치긴 했으나 오랫동안 골 맛을 보지 못했다. 9월25일 스토크 시티전 이후 득점이었다. 게다가 올 시즌 첫 멀티골이었다.
발렌시아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발렌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오른쪽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과 함께 오른쪽 측면 돌파에 힘을 쏟으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그리고 후반 11분과 후반 17분 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띄워, 나니와 루니의 추가골을 도왔다. 사실상 발렌시아가 다 만들어 준 골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던 발렌시아는 시즌 첫 멀티 도움을 올리며 자신감 회복과 함께 경쟁력을 키웠다.
사진 출처= 맨체스터Utd.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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