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정지욱 기자] 전 세계 농구 팬들이 제레미 린에 열광하고 있다. 린에 대한 열기와 관심은 국내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린의 활약과 함께 국내 농구계에서는 “한국에서는 린과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없느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린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나오지는 쉽지 않다.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김승현 정도의 센스와 기량에 190cm정도의 신장을 가진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나, 190cm가 넘으면 국내에서는 아예 포워드로 구분되어 버리고 만다.”라고 말했다.
하승진과 최진수의 리턴 이후 한국 농구는 현재 단 한 명의 NBA리거도, D리거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제레미 린을 꿈꾸며 도전하는 단 한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이대성이다.
이대성은 지난해 봄까지 중앙대 선수로 뛰었으나 자신의 농구를 하고 싶다는 일념 하에 팀에서 나왔다. 그 후 그는 NBA아시아의 도움으로 D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등 미국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이대성은 미국대학농구(NCAA) 브리검영대학(BYU)으로의 입학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학으로의 편입, KBL드래프트 참가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꿈이었던 미국 행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삼일상고와 중앙대에서는 포워드로 플레이 해왔으나 그의 꿈은 늘 가드였다. 가드로서의 플레이를 인정받기 위해 고교시절부터 개인기량 향상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강동희 감독의 말대로 그는 신장(193cm)으로 인해 국내에서 포워드로만 구분되어 가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대학시절에는 아예 출전기회 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팀플레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BYU는 이대성에게 다음시즌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격으로 미국 농구에 도전하고 있는 이대성에게 최근 제레미 린의 활약은 좋은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제레미 린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D리그 팀에 테스트를 받으러 갈 때 NBA측으로부터 린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어요. 정말 본받을 점이 많은 선수였어요. 그 후에는 린의 대학시절경기와 골든스테이트에서 뛴 경기는 거의 다 봤어요. 좋은 플레이는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 반복해서 봤죠. 제가 미국에 갔을 때부터 롤 모델로 삼은 선수가 바로 린이었어요. 최근 뉴욕 경기를 보니 대학 때보다 훨씬 기량이 좋아졌더라고요.”
미국에서 자란 린과 달리 이대성에게는 언어와 미국 문화 적응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는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영어 때문에 미국에서 농구를 하고 싶다는 꿈이 막히게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루에 10시간씩을 영어에 매달리고 있죠. 의사소통이 자연스러워 진다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가드를 하기 위해서는 동료들과도 의사소통이 되어야하니 더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하고 있어요.” 이대성의 말이다.
이어 이대성은 “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NBA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무대였어요. 린도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상상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실패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도전해보려고요.”라며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 농구계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이뤄나가기 위해 미국농구에 도전장을 던진 이대성. 그의 도전이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신체조건이 안 따라 줘서 안 된다’는 등 틀에 갇혀 버린 한국 농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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