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언론 ‘김연경은 복덩이’…페네르바체, 챔스 첫 우승

페네르바체의 우승 소식을 전한 터키일간지 휘르에이트 홈페이지. 사진=휘르에이트 홈페이지 캡쳐
페네르바체의 우승 소식을 전한 터키일간지 휘르에이트 홈페이지. 사진=휘르에이트 홈페이지 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 류한준 기자]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터키)가 오랜 소원을 풀었다. 페네르바체는 3월 25일과 26일(한국시각)에 걸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치렀다.

페네르바체는 4강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히던 디나모 카잔(러시아)을 꺾었고 결승에서 만난 RC 칸(프랑스)까지 물리치고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페네르바체는 터키리그에서 강팀으로 꼽혔으나 유독 챔피언리스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 2009-10시즌 터키리그 22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결승에서 볼레이 베르가모(이탈리아)에게 2-3으로 역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트레블(자국 리그 우승, 자국 컵 대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또한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결승에서 라비타 바쿠(아제르바이잔)을 꺾은 바키방크 튀르크텔레콤에 이어 터키 팀으로는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페네르바체의 우승 소식이 전해진 당일 터키의 스포츠 신문은 축구가 아닌 배구 소식이 톱뉴스가 됐다.

남자부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에도 터키 팀 최초로 아르카스 이지미르가 올라갔으나 제니트 카잔(러시아), 베하토프(폴란드), 트렌티노(이탈리아) 등 쟁쟁한 유럽의 명문 팀에게 밀려 결국 4위에 그쳤기 때문에 페네르바체의 우승에 더욱 열광했다.

특히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32, 23득점을 올리면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페네르바체의 승리를 도운 김연경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페네르바체의 니한 오즈데미르 부단장은 같은 날 터키스포츠신문인 하베르 몰라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오프시즌 동안 김연경을 데려온 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우리는 유럽 최고의 팀이 됐다. 터키리그에서도 우승을 꼭 차지해 최고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얘기했다.

김연경의 동료인 에다 에르뎀과 리베로로 활약 중인 달베레르 메르베 등도 “우승을 차지했다니 꿈만 같다”며 “우리는 이날이 오길 기다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예전과 견줘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우리는 시즌 처음과 마지막을 큰 변화 없이 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네르바체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열린 디나모 카잔과 준결승전 승리 소속을 전한 유럽배구연맹 홈페이지 뉴스. 사진=유럽배구연맹(CEV) 공식 홈페이지 캡쳐
페네르바체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열린 디나모 카잔과 준결승전 승리 소속을 전한 유럽배구연맹 홈페이지 뉴스. 사진=유럽배구연맹(CEV) 공식 홈페이지 캡쳐
페네르바체는 2011-12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전 공격수와 세터를 모두 바꿨다. 루이보브 소콜로바가 팀에 남았지만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카시아 스코르본스카(폴란드)와 베테랑 세터 포팡(브라질)을 내보내 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코르본스카를 대신해 세다 토카틀리오글루가 빈자리를 메웠고 나즈 아에데미르가 포팡의 뒤를 이어 주전 세터를 맡았다.

또한 공격력 강화를 위해 김연경과 로건 톰(미국)을 데려왔다. 그런데 톰은 지난 시즌 중국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으로 뛰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스코르본스카가 2011-12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버그란데와 계약하는 바람에 톰과 자리를 바꾼 모양새가 됐다.

터키 언론들은 페네르바체의 오프시즌 영입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았다. 김연경과 톰 모두 자국 대표팀에서 주전 레프트로 활약하고 있었지만 스코르본스카를 대신할 대형 공격수를 원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김연경과 톰은 제 몫을 다했다. 김연경은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4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활약했다. 톰도 날카로은 서브를 앞세워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준우승을 차지한 RC 칸은 준결승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RC 칸은 준결승전 맞상대였던 빌라 코르떼세(이탈리아)에게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승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였다. RC 칸은 2005-0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페루지아(이탈리아)에게 패했다. 준우승만 두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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