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광주FC 구단, 선수단이 10월 급여를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 금고가 바닥나 직원, 선수단 50명분 10월 급여 2억7천만원 가량이 체납했다.
예견된 일이다. 올해 기업 후원금이 10억원 가량 줄었고, 시 지원금 60억원 중 40억원만 집행하고 20억원은 12월께 추경 편성하기로 했다.
타 시민구단이 시 지원을 받아 선수단에 투자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광주 통장은 빠르게 메말라갔다. 정원주 대표이사가 본인 명의로 15억원을 대출받았지만, 땜질에 불과했다.
결국 ‘텅장’(텅텅 빈 통장)이 돼 지난 25일 월급일에 구단 관계자 누구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
광주 관계자는 26일 “한계점이 왔다. 8월 즈음 이런 문제가 발생할 거라 예상했다. 대출로 두 달을 버텼지만, 더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광주시는 허리띠를 졸라맨 구단을 보며 ‘12월 추경을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대표이사 명의로 십수 억원의 대출을 추가로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흐름이라면 11, 12월 급여 체불도 유력하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추가 대출을 받되 시에서 부담을 지워주겠다던가 하는 식의 근본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시는 말이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월급이 1~2주 밀려도 피고용자들은 불만을 터뜨린다. 그런데 석 달씩이나 밀리면 선수들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설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선수들은 파업 대신 이적을 택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몇 달 치 수당을 받지 못한 전현직 인천 선수들이 구단을 상대로 고소하는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광주에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대표이사가 교체된다 한들 새 대표가 해결책을 갖고 있으란 법도 없다. 앞이 더 캄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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