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당한 콜롬비아인에 경찰 "`깜둥이`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한 콜롬비아인 부부가 국내에서 한국인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분개하고 있다.

2001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는 콜롬비아 국적의 레오 멘도자는 31일 페이스북에 인종차별을 당한 사연을 남겼다.

그에 따르면 멘도자는 한국인 아내와 부산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에 치일 뻔한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이에 한국인 아내가 소리를 질렀고, 다행히 운전자가 아이를 발견해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멘도자는 이 남자아이의 어머니에게 서툰 한국어로 "왜 어린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느냐"고 충고했는데, 아이의 할아버지 A씨가 다짜고짜 "자슥아, 니 아이도 아닌데 그냥 가라"며 고맙다는 말은 커녕 나무랐다.

A씨는 말싸움으로 번지자 "개XX' 욕설을 하고 멘도자를 바닥에 넘어뜨리기도 했다.

파출소로 가서도 "재수 없는 콜롬비아 새끼"라며 인종차별을 서슴지 않았다.

멘도자는 분개해 경찰에게 "인종차별적 언행을 자제하도록 해 달라"고 했지만, 경찰은 "'깜둥이'라고 부른 것도 아닌데 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하느냐"며 합의를 권유했다.

뒤늦게 부산 연제경찰서 서장이 직접 사과를 했지만, 큰 상처를 받은 멘도자는 "한국에선 타인의 삶에 개입하거나 타인을 도와주려고하지 말라"고 SNS에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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