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이종은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회고록을 남긴 바 있다.
23일 한 매체는 CF모델 겸 MC 출신 변호사 이종은이 지난 7월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사망원인은 4년 전 생긴 지병이다. 향년 49세.
故 이종은의 부음에 그가 지난 2010년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 눈길을 끈다. 고인은 당시 “나로선 오랜만에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라며 자신의 이력을 직접 정리했다.
이종은이 화려했던 삶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났다.
해당 글에 따르면 고인의 부친은 대사관 노무관으로 재직했다. 덕분에 그는 분단 중이었던 독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이 되기 전까지 리비아·이란·영국 등의 국가를 거쳤다. 故 이종은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출신의 재원이다. 그는 대학생이던 시절 방송인으로서 큰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이에 대해 “대학 학비 정도는 벌어서 다녀야겠다고 생각하던 때지만, 운이 좋아 20여 개의 CF와 여러 가지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 활동을 하며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친하게 지낼 기회를 누렸다. 이는 한국 사회를 잘 모르던 나에게 커다란 교육이 되었고 그 당시 서툴렀던 나의 한국어 실력을 가다듬을 기회였다”고 술회했다.
故 이종은은 1997년 남편과 결혼하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미국에서 로스쿨 과정을 밟고 변호사로 변신했다.
고인은 자신의 삶에 대해 “난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 나의 길고 굴곡에 찼던 어린 시절 해외 생활 덕에 난 그 어느 나라 의뢰인도 친밀하고 편하게 응대할 수가 있다. 힘들었던 방송 생활 덕에 업무 중 흔히 일어나는 웬만한 긴박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