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스윙키즈’는 한국전쟁 당시 탭댄스를 췄던 전쟁포로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쟁의 아픔을 뛰어넘은 이들의 유쾌한 도전기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강형철 감독이 참석했다.
강형철 감독은 ‘스윙키즈’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 “전작 이후 다음 영화를 뭐할까 고민했다. 신나는 춤 영화가 하고 싶었다. 아울러 분단의 문제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뮤지컬 ‘로기수’를 봤다. 멋진 요소라고 생각했다. 백만 불짜리 이야기라고 생각해 고민 없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윙키즈'가 오는 19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스윙키즈' 포스터
이어 “춤 영화는 처음”이라며 “대사를 통한 감정전달보다 춤을 통한 의미전달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춤에 희로애락이 담겼다. 영화 속에서도 춤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장면이 있다. 두 사람은 진지하지만 관객들은 웃을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스윙키즈’ 속 배경인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악당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이념이었으면 했다. 사상이라는 것이 인간을 휘두른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전쟁은 수많은 미망인과 고아, 사상자를 낳은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기에 전쟁은 극소수의 행복한 사람과 절대 다수의 불행한 사람을 낳는 불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장면에 비틀즈의 곡이 삽입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저희 영화를 통해 결코 주인공들이 패배자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자유롭고 즐겁게 죽은 ‘스윙키즈’야말로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틀즈의 곡을 엔딩 곡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스윙키즈’ 속 배우들은 대역 없이 직접 탭댄스를 춘다. 출연진은 이를 위해 5개월간 함께 연습했다. 도경수는 “탭댄스는 영화 촬영 이전부터 5개월 정도 다 같이 모여서 연습했다. 가수로서 춤을 추고 있음에도 처음에는 어려웠다”며 탭댄스가 아이돌 그룹 멤버인 자신에게도 큰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오정세는 “모두 0에서 시작했다. 도경수는 댄스가수다보니 잘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도경수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자극이 많이 됐다. 정신적인 든든함이 있었다. 도경수의 발을 보며 연습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또 잭슨 역을 맡은 자레드 그라임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도경수는 “자레드 그라임스는 브로드웨이에서 너무나 유명한 탭댄서”라며 “영광이었다. 너무 배려를 잘 해주셨다. 소통의 문제는 박혜수의 말처럼 박혜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혜수는 “자레드 그라임스는 항상 밝고 에너지 넘쳤다. 양판례는 통역사다. 실제로 자레드와 소통할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을 하며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춤과 몸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스윙키즈’는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새로 부임해 온 소장이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전쟁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를 그렸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