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하면서도 어색한 ‘범블비’, 20세기 감동 선사 [솔직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영화 ‘범블비’(감독 트래비스 나이트)의 탄생은 ‘트랜스포머’ 세계관의 확장이자 비하인드 스토리로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책임프로듀서로 나서 기대감을 배가시켰다. 다만 영화 곳곳에 묻어있는 스필버그 특유의 감성이 기존 ‘트랜스포머’ 팬들과 맞을지는 미지수다.

수십 년 전, 디셉티콘과의 전쟁에서 패배의 위기에 놓인 오토봇 수장 옵티머스 프라임은 범블비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 범블비는 옵티머스의 명령을 수행하고자 지구에 왔다. 하지만 금세 인간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는 기억을 잃고 낡은 비틀로 변신해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그런 범블비를 18세 소녀 찰리가 우연히 발견했다. 찰리는 범블비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범블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후 둘은 친구로 교감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된다.

"범블비"가 25일 개봉했다. 사진=영화 "범블비" 포스터
1970~80년대 미국이라는 배경과 외계인, 사춘기 소녀 등의 소재는 1984년 개봉한 영화 ‘E.T.’(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연상케 한다. 심지어 ‘범블비’의 책임프로듀서가 스티븐 스필버그다. 21세기버전 ‘E.T.’라는 우려가 나올만하다. 여기에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비교해 간소화된 CG처리나 얌전해진 대사들은 조금 어색하다.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닌 오랜 시간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에 길들여진 탓이다. 스필버그 감독의 따뜻한 감성이 녹아든 ‘범블비’는 분명 우리가 알던 ‘트랜스포머’와는 다르다.



다만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는 신선도지수 94%를 주며 ‘범블비’를 극찬했다. 지난해 개봉한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역대 최저인 15%였던 점을 참고하면 흥미로울 것이다.

사실 영화 외적인 것들을 모두 배제하고 영화 자체만 놓고 봐도 ‘범블비’는 주목받을만한 요소가 다분하다. ‘트랜스포머’ TV시리즈의 원래 성우들이 참여한 점과 라이징스타 헤일리 스테인펠드, WWE 슈퍼스타 존 시나의 출연이 그것이다.

또한 감독을 맡은 트래비스 나이트는 애니메이션 ‘쿠보와 전설의 악기’를 통해 연출 재능을 입증한 바 있는 천재다. 아울러 영화 곳곳에 묻어나는 ‘트랜스포머’ 시리즈와의 접점을 발견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범블비’는 옵티머스의 명령으로 지구에 온 범블비와 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뻔할 듯 뻔하지 않은 감동으로 올겨울 가족 단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25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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