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부터 亞 여성감독의 활약까지, 연대 빛났다 [24회 BIFF 폐막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강조한 키워드는 ‘재도약’과 ‘다양성’이었다. 수년간 진통 끝 정상화를 넘어 재도약을 꾀했으며, 다양성으로 연대한 영화제를 꿈꿨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 폐막식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스물다섯 생일을 맞을 내년을 기약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는 배우 정우성과 이하늬, 폐막식 사회자는 태인호와 이유영이었다. 우선 개막식부터 영화제가 강조한 개념은 ‘다양성’이다. 개막식 당시 이하늬는 “성별과 종교, 인종 등 세상의 모든 차별을 반대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뜻이 담긴 부산국제영화제”라고 정의한 바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응시하기와 기억하기: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 사진=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이에 걸맞게 개막 공연은 미얀마 카렌족 난민 소녀 완이화(WAN Yihwa), 소양보육원의 소양무지개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브룩 킴(Brook KIM), 안산문화재단 안녕?! 오케스트라, 부산시립소년소녀 합창단, 김해문화재단 글로벗합창단이 함께 해 ‘나는 하나의 집을 원합니다’ 무대를 꾸몄다. 정우성과 이하늬는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다양성은 세상을 한층 풍요롭게 합니다. 차이 때문에 차별하지 않는 세상, 다양한 가치와 매력을 공유하는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계층, 계급을 뛰어넘는 포용의 가치를 전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응시하기와 기억하기: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을 꼽을 수 있다. 여풍(女風)이라는 표현이 더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영화뿐만 아닌 문화예술계 전반에는 여성 예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이러한 변화와 성장에 발맞춰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응시하기와 기억하기: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 섹션의 주인공은 인도의 디파 메타,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메드, 베트남의 트린 민하 감독이다. 인도 여성과 계급,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다룬 디파 메타의 3부작 ‘불’(1996), ‘흙’(1998), ‘물’(2005), 인종과 종교의 문제를 풀어낸 야스민 아흐메드의 ‘묵신’(2006), ‘탈렌타임’(2009), 식민주의와 여성 문제를 담은 트린 민하의 ‘재집합’(1983),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1989), ‘베트남 잊기’(2016) 등 총 8작품을 상영했다.

세 감독의 영화는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담아내며 과거부터 이어져온 역사에 대한 재해석, 성별 및 계급에 대한 성찰이 담겼다는 평이다. 아울러 가부장적 억압과 관습을 거스르는 성과 사랑 등 인간 본연의 욕망을 스크린에 투영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다양한 시각을 드러내는 데 이바지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깃든 부산국제영화제가 내년에는 어떤 키워드로 찾아올지 주목된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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