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은 1개지만…‘우왕좌왕 수비’에 삼성 상승세도 사라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기록된 실책은 1개였지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많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연승 상승세가 끊겨버렸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11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2연승이 끊기면서 시즌 전적은 12승 15패가 됐다. 순위는 6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KIA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 공동 4위 그룹과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삼성의 패인은 불안한 수비가 컸다. 지난달 10일 KIA전 이후 25일만에 등판한 선발 백정현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4이닝 11실점(8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백정현이 LG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지만, 불안한 수비에 손해를 본 모양새였다.



특히 유독 내야수들에게 향한 강습타구와 외야수들의 뜬공 처리 미숙이 많았다. 삼성 야수들을 뭐에 홀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특히 4회말 수비에서 외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장면이 연속으로 나왔다. 첫 번째 실수는 박승규가 했다. 상대 선두타자 김현수의 평범한 뜬공을 낙구 지점 계산 착오로 잡지 못했다. 박승규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기록은 안타. 김현수의 안타로 LG는 선발전원안타를 작성했다.

이어 채은성의 강습타구에 3루수 이원석의 오른손 부위가 직격했고, 튄 공을 유격수 이학주가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세이프였다. 기록은 3루수 실책. 이원석은 한참 동안 통증을 호소하다가 이성규와 교체됐다.

이후 로베르토 라모스가 때린 타구는 좌중간 외야로 향했다. 이번에도 삼성 외야수들은 타구의 방향을 잃었다. 유격수 이학주는 이미 공을 못 찾겠다는 사인을 보냈다. 박승규와 좌익수 박찬도는 엉거주춤 자세를 취했고, 타구는 뚝 떨어졌다. 후속타자 김민성의 타석에서는 우익수 김헌곤의 판단이 뼈아팠다.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공을 포구하는 데 실패했고, 공이 뒤로 빠졌다. 김민성은 2루까지 뛰었다. 기록은 모두 안타였다. LG는 4회에만 5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 외야수들은 조명탑에 타구가 가려졌다는 제스처가 많았다. 하지만 LG 외야진들의 실수가 잦지는 않았다. 3회초 박성규의 우중간 타구를 우익수 채은성이 낙구 지점을 잃는 듯한 장면이 있긴 했지만, 이후 LG외야수들의 반복된 실수(?)는 없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까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다만 이날 경기를 너무 쉽게, 안일한 수비로 인해 넘겨줬다는 건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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