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오다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민기, 나나, 강민혁이 참석했다.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의 심장밀착 반전 로맨스다.
MBC 새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 제작발표회 사진=MBC
감독은 “재미있는 동거 로맨틱 코미디다. 대사가 맛깔나고 배우분들도 연기를 잘해주시고 있다. 작가님이 병상에서 대본을 작성했다고 하더라. 제일 아플 때 생각난 게 로맨틱과 코미디라고 하더라. 끝까지 시청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또 타 로맨틱 코미디와의 차별점에 대해 “작품을 회사에서 처음 듣고 많이 걱정했다. 스스로 우려한 부분은 뭘 더 할 수 있을까, 그냥 로맨틱 코미디 아닌가 싶었다. 대본을 보니까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내가 어떤 사랑을 받고 베풀수 있는지 일상 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그런 것들이 이 드라마의 차별점이지 않을까, 메시지가 있는 게”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세 분도 세 분이고, 모든 배우분이 재촬영 등에 잘 참여해주시고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너무 감사하고 싶다”라며 “주인공 세 분을 한 분 씩 말씀드리자면, 이민기는 로코 장인이라고 하는데 로코의 신이 아닌가 싶었다. 현장 상황에 대사를 수정하면 같이 바꿨더라. 포인트가 똑같았다. 드라마 끝나면 배워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 주인님’ 제작발표회 나나 이민기. 사진=MBC
이어 “연출 입장에서 보면 공부로 연기를 푸는 사람이 있고 본능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나 씨는 후자다. 빈말이 아니라 ‘고개를 돌려야 하는데’ 하면 본인이 알아서 하시더라. 우리 민혁 씨는 대본보면서 신경쓰고 어려워한 대역이었다. 남사친으로 자연스럽게 라이벌로 올라와야했다. 그래서 특별히 신경써야했는데 민혁 씨랑 이야기하면서 풀렸다. 상대를 편안하게 하고 민혁 씨가 유진이면 되겠구나라는 힌트를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작게는 현장 분위기를 많이 생각한다. 현장 분위기가 좋으면 콘텐츠나 작품에 에너지가 가더라. 이번 같은 경우는 장르도 장르니까 현장이 따뜻해야 분위기가 전달될 것 같아서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크게는 로코라는 외피를 가지고 있다. 좀만 더 깊이 감정선을 따라가면 상실 같은 것을 주인공이 느끼고 위기를 겪는다. 어느 순간 진지해지는 부분도 있다. 너무 가볍다가 무겁게 가지 않게 감정 연기를 신경 쓰고 있다. 현장에서 배우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 연출한 저에게 난이도가 있는 대본이었지만,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 외에 진지한 가족애, 인간애를 섞어서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 주인님’ 제작발표회 강민혁 나나. 사진=MBC
MBC 주중 첫 드라마인 ‘오! 주인님’. 흥행에 대해 강민혁은 “부담감은 있지만 현장가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감독님, 배우들과 이야기를 하면 부담감을 현장에서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 첫방이라고 하니까 부담감이 떨림으로 바뀐 것 같다. 부담감은 잠깐 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반면 나나는 “부담감 있다”라며 “2021년 MBC 드라마의 시작을 밝고 화려하게 잘 열고 싶다. 그 부담감을 가지고 늘 느끼면서 촬영에 연기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연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민기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고, 시청자 입장으로 응원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감독은 “시청률은 영화 흥행처럼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저에게 맡은 바를 최선을 다했고 다할 것이다. 시청률을 떠나 보는 사람들이 즐겁다가 나중에는 따뜻하게 챕터를 덮을 수 있게 하겠다”라며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다. 작년에 저 같은 경우는 사랑했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때 세상에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저의 사랑에 대한 배움, 작가님이 병상에서 느낀 시간을 섞어서 고스란히 전달돼서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주인님’은 24일 첫 방송된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