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 프로미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유도훈 감독의 정관장을 69-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DB는 14승 10패를 기록했다. 4연승이 좌절된 정관장은 16승 9패다.

헨리 엘런슨(21득점 12리바운드)은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선 알바노(19득점 3리바운드), 강상재(7득점 7리바운드)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정관장에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22득점 10리바운드), 렌즈 아반도(11득점 7리바운드)가 번뜩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DB가 알바노의 자유투와 엘런슨의 덩크로 기선을 제압하자 정관장도 아반도, 오브라이언트의 연이은 3점포로 맞불을 놨다. 시소게임이 펼쳐진 끝에 2쿼터 중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DB였다. 김보배가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강상재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DB가 19-15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정관장은 2쿼터 들어 반격을 개시했다. 아반도의 자유투와 한승희의 골밑슛, 오브라이언트의 외곽포를 앞세워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이들은 워싱턴의 연속 득점까지 나오며 마침내 역전까지 성공했다.

DB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에삼 무스타파, 알바노가 골밑을 휩쓸었으며, 엘런슨의 슛감도 좋았다. 양 팀이 32-32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에도 치열함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정관장이 박지훈의 골밑슛 및 김영현의 3점포로 기세를 올리자 DB도 알바노, 엘런슨의 득점으로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DB는 쿼터 막판 나온 알바노, 이용우의 외곽슛으로 다시 앞서갔다. 박인웅의 3점슛마저 더해진 DB가 56-48로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DB는 정효근, 알바노의 자유투로 서서히 점수 차를 벌렸다. 정관장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반도의 연속 득점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DB의 뒷심이 더 강했다. 엘런슨의 골밑 득점과 박인웅의 자유투로 승기를 굳혀갔다. 이후 DB는 종료 13초를 앞두고 나온 알바노의 3점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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