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 라운드 첫 승을 거두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3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사드 알압둘라 체육관(Saad Al-Abdullah)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메인 라운드 1그룹 2차전에서 이라크를 35-30으로 제압했다.
앞선 경기에서 일본과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3점)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일본이 쿠웨이트를 28-27로 꺾으면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승점 3점을 쌓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1위, 일본이 2위에 자리했다. 쿠웨이트는 1승 1패(승점 2점)로 3위, 이라크는 2연패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 전개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이라크의 추격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꾸준히 리드를 유지했고, 후반 들어서도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5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메인 라운드에서의 첫 승이자,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된 경기였다.
이로써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개최국 쿠웨이트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지만, 홈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는 쿠웨이트의 반격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쿠웨이트는 지난 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메인 라운드에서는 일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1골 차로 패해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한국은 2020년 아시아선수권에서 쿠웨이트를 34-27로 이겼고, 2022년 대회 메인 라운드에서는 25-26으로 패했지만 5·6위 결정전에서 26-24로 설욕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25-24로 승리했다.
한편 일본은 이미 4강 진출이 좌절된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메인 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1그룹의 4강 진출 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